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쌍용건설 유증..홍콩계 "2700억 쏘겠다" 제안서

기사입력 : 2013년01월18일 09:26

최종수정 : 2013년01월18일 10:32

- 룩셈부르크계는 제안서 제출 안해

[뉴스핌=이강혁 기자] 자본유치를 위해 쌍용건설이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홍콩계 투자자가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참여하겠다는 금액은 2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의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달 홍콩과 룩셈부르크에 각각 거점을 두고 있는 외국계 부동산개발업체 2곳을 적격예비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이들 후보들은 그동안 총 6주간의 정밀실사와 임직원 면담을 진행해 왔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와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 쌍용건설 등에 따르면 홍콩계 투자자는 지난 17일 오후 이같은 내용을 담아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업체가 적어낸 유상증자 참여금액은 2700억원 정도로 전혀졌다. 함께 정밀실사를 벌여왔던 룩셈부르크계 투자자는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쌍용건설 측은 민간방식으로 진행되는데다 자본유치가 절실한 만큼 홍콩계와의 최종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제안서 접수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2월 초순까지는 참여하겠다는 투자자와 계속 협상을 진행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면서 "반드시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룩셈부르크에 거점을 둔 업체가 아예 안들어오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정했던 일정에는 일단 홍콩계 업체만 제안서를 제출했다"면서 "이 업체는 실사 과정에서도 임직원들과 개별 인터뷰를 진행할 정도로 의지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홍콩계 투자자가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쌍용건설 유상증자는 성공 가능성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현재 38.75%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단과 본협상이 잘 이루어지면 쌍용건설은 늦어도 다음달 중순 이전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본계약 체결 이후 자본납입이 이루어지면 2월 말 이전 신주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홍콩계 투자자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업체다. 다만 동남아 시장에서 상당한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화교자본의 그룹사가 뒷배경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밀실사 기간 중 회계법인 선정 등에 20억원을 지출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한다.

홍콩계 투자자가 이번 유상증자에 최종 선정되면 이 업체는 쌍용건설 지분 64% 가량을 확보하고 1대 주주에 올라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500억원 가량인 쌍용건설의 자본금은 3200억원으로 늘어난다.

당초 쌍용건설은 최소 1500억원, 최대 2500억원까지의 외부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홍콩계 투자자가 2700억원의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유동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다음주 초부터 시작되는 본협상에서 향후 투자수익이나 경영권 행사 문제, 임직원의 고용승계 등에 대해 논의가 시작되면 참여금액은 다소 낮아질 수도 있다는 게 IB업계의 판단이다.

특히 홍콩계 투자자가 협상과정에서 지난해 지원된 2000억원의 채권단 부채를 출자전환 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어 이 문제가 어떻게 협의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우리은행·산업은행 등 5개 채권은행은 지난해 10월 운영자금 용도로 1300억원을 빌려준 바 있다.

또, 현재 최대주주인 캠코가 10%대 초반으로 낮아지게 되는 지분을 향후 새로운 대주주에게 넘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어떤 협상이 이루어지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건설 매각작업 일지>

-2008. 7. : 동국제강 컨소시엄과 우선협상대상자 MOU 체결
-2008. 12.: 의무불이행으로 MOU 해제
-2011. 7. : 매각주간사 선정(언스트앤영-신한금융투자)
-2011.12. : 매각 공고-> 1인 입찰로 유효입찰 불성립(2012.2.14)
-2012. 3. : 매각 공고-> 최종입찰대상자 2개사 중 1개사 입찰 포기
-2012. 5. : 매각 재공고-> 예비입찰한 3개사 모두 최종입찰 포기(6.15)
-2012. 6. : 수의계약 공고-> 우섭협상대상자 이랜드컨소시엄 선정(8.2)
-2012. 8. : 이랜드와 가격조건 등 이견으로 협상 결렬
-2012.12. : 자구계획 차원으로 자본 유치 형식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공고
-2012.12. : 예비투자의향서 제출(홍콩계, 룩셈부르크계 2곳 적격후보자 선정)
-2013. 1. : 홍콩계 투자자 본입찰제안서 제출
-2013. 2. : 신주발행 및 자본납입 예정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