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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안갯속..매각측-채권단 불편한 심기

기사입력 : 2013년01월28일 13:22

최종수정 : 2013년01월28일 13:25

- 출자전환 요구 조건 '충돌'

[뉴스핌=이강혁 기자] "우선협상대상자라도 선정돼야 무엇을 논의하든지 할거 아닙니까. 계약금도 안넣고 있는데 무슨 논의할 것이 있겠습니까. 검토는 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무엇보다 대주주의 결단이 선행돼야 하지 않겠습니까."(쌍용건설의 한 채권은행 관계자)

"오픈 딜 방식인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버리면 다른 곳은 배제한다는 의미죠. 현재 상황에서 그렇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출자전환 문제는 채권단 고유권한인데 그쪽에서 답을 내줘야 협상이 진행될 거 아닙니까."(쌍용건설 매각 측 관계자)

쌍용건설의 새주인 찾기가 안갯속이다. 외부자본 유치 형식으로 진행 중인 제3자배정방식 유상증자에 홍콩계 투자자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출자전환 등의 요구 조건에 부딪쳐 매각 측과 채권단 간 심기만 불편해지고 있다.

이러는 사이 추가적인 투자자 찾기도 크게 속도가 나지 않는다. 한 두 곳의 투자자로부터 추가 입질을 받고 있다는 소문도 있지만 매각 측 내부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업계에서는 딜이 지체되면서 쌍용건설의 생존력만 더 안좋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28일 쌍용건설 매각 측과 채권단 등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 VVL이 입찰제안서에서 요구한 핵심 조건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이다. 자신들이 유상증자에 2700억원(2억5000만달러)을 쏠테니 채권단은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준의 출자전환을 해달라는 것이다.

일부 담보채권에 대한 이자부담을 고려해 금리인하는 물론 자본감소(감자)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건설은 자기자본(1280억원)이 자본금(1488억원)을 밑도는 자본잠식 상태로, 부채비율은 700%가 넘는다. 매각 측은 이같은 VVL의 요구에 대해 지난 23일 채권단 설명회를 갖고 동의를 구했다.

채권단은 매각 측의 설명을 토대로 일단은 출자전환 등의 요구조건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채권회수가 달려있는 문제이니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이 주요 채권단이다.

하지만 채권단 분위기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출자전환 요구가 부담스러운 수준인데다, 딜을 진행하면서 채권단과의 사전논의 없이 불쑥 요구조건을 들고 왔다는 점도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매각 측 설명으로는 VVL이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수준의 출자전환과 상환유예를 요구하고 있는데, 향후 채권회수에 불리한 점도 분명히 있다"면서 "채권단으로서는 동의를 쉽게 결정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견해를 나타냈다.

또다른 채권은행 관계자는 "적자가 나면 적자까지도 예상해서 자본금이 제로베이스가 될 수준까지 동의해 달라는 얘기인데, 그러려면 일단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든지 대주주가 결단을 먼저 내리는게 맞지 않겠냐"며 "계약금도 안넣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단보고 무슨 논의를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냈다.

상황은 이렇지만 매각 측에서는 채권단의 결정이 VVL은 물론 추가적인 투자자를 물색하는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요구라고 보기 때문이다. 새출발을 위해서 부담을 떠안고 시작할 인수자가 있겠냐는 것이다.

매각 측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버리면 다른 곳은 배제하고 딜을 마무리 짓겠다는 것인데, 자칫 협상이 잘못돼 VVL이 빠지면 그 다음은 대안이 없다"며 "투자자 요구 조건에 대해서 협상을 진행하면서 추가적으로 들어올 투자자가 있는지 오픈해 놓고 있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출자전환 문제는 채권단의 고유권한인데 그쪽에서 먼저 요구 조건을 검토하고 어떤 답을 내줘야 그다음 협상이 가능해지지 않겠냐"며 "시간이 지날수록 매각작업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관련업계 일각은 이런 맥락에서 쌍용건설의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 신청이 오히려 현재 진행중인 매각작업보다 회생적 측면에서는 더 좋지 않겠냐는 시선도 나온다.

채권과 채무를 변제받고 감자를 단행한 뒤 다시 매각에 나서는 게 제값을 받기도 쌍용건설의 미래에도 도움되는 방향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물론 현재로서 대주주인 캠코가 동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투자자가 채권단 출자전환 여부를 보고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고는 하지만 국내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속도가 붙을지는 미지수"라면서 "워크아웃 돌입도 염두해 둘 필요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채권단 입장에서도 채권회수를 위해서는 어느 수준의 동의가 있어야 할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투자자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기도 실무적으로 큰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입장에서는 마음이 급하다. 오는 2월 22일이 쌍용건설에 투입된 부실채권기금의 청산기간 종료일인 탓에 딜을 마무리 짓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그림을 그려서 정부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캠코 관계자는 "채권단에게 VVL의 의사가 전달됐으니 출자전환 등에 대한 가부는 전적으로 채권단의 판단에 달린 문제"라며 선을 그엇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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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세계 최초 시각 인식 AI 공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는 언어 지시가 아닌 시각을 이해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비디오월드'라는 이름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바이트댄스 산하 더우바오(豆包) AI 대형 모델 팀은 베이징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비디오월드를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1일 전했다. 오픈AI가 공개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에 반해 비디오월드는 텍스트나 음성이 아닌 시각 정보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한다. 시각 정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솔루션인 비디오월드가 처음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종이 접기 혹은 넥타이 매기 등의 복잡하거나 세밀한 동작은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비디오월드는 AI가 인간 혹은 사물의 동작을 시각으로 인식해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학술 연구 프로젝트로 현재 새로운 기술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고, 제품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바둑 및 로봇 제어 환경 시뮬레이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실제 세계 환경에서는 아직 미비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비디오월드는 바둑 게임에서 프로 5단 수준의 실력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 작업을 수행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비디오월드를 현실 세계의 범용 지식 학습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가 2023년 8월 발표한 AI 챗봇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딥시크에 이어 사용자 수 2위에 올라 있는 AI 대형 모델이다. 더우바오팀은 바이트댄스 내부에 2023년 만들어졌다. 더우바오팀은 최첨단 AI 대형 모델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연구 방향은 딥러닝, 강화 학습,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음성 인식, AI 시각 인식, AI 인프라, AI 보안 등이다.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비디오월드 시연 화면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2-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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