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산업계 춘제(설) 특수 희비 교차

기사입력 : 2013년02월04일 10:36

최종수정 : 2013년02월04일 10:43

정부부패 단속 영향 업종별 체감경기 편차

[뉴스핌=김영훈 기자] 중국 정부가 공직사회의 방만한  접대문화및 공금 낭비 관행에 철퇴를 가하고 나섬에 따라 춘제(春節ㆍ설) 특수를 기다려온 산업계에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에 따르면 고가 음식점은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며 매출이 급감한 반면, 중저가 식당은 넘치는 예약을 소화하지 못해 오히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춘제를 앞두고 공무원들의 사치ㆍ낭비 풍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까지 나서서 공직자들이 사치스런 낭비 문화에 오렴되지 말아야한다고 당부했다. 
고급 식당과 고가의 단독 방 예약하지 않기, 도시락 배달 또는 편의점 이용하기 등의 구체적인 지침까지 내려간 곳도 있다.  때문에 고급 식당들 대부분은 영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베이징 시내 시청(西城)구의 한 4성급 호텔 식장 매니저는 정취안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달동안 손님이 20%나 줄었다.  일부 정부기관으로부터 단체 예약이 하나도 없어 매출 급감이 예상된다" 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고가 식당과 고급 호텔들은 반값 메뉴, 하프 코스, 투숙료 대폭 할인 등의 저가 전략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명절때 마다 엄청난 호황을 누렸던 중국 대표술인 바이주(白酒) 업계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바이주의 대표 주자인 마오타이(茅台), 우량예(五粮液) 등 고가 술은 매출이 급감했다. 
고가 바이주는 작년 춘제 때까지만 해도 명절용 선물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주류 중개상들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사재기에 나서면서 품귀 현상까지 벌어져 명절 전에는 가격이 급등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좋은 시절은 다 갔다는 분위기다.
베이징 시청 구의 마오타이주 가맹점 사장은 “올해 가게의 마오타이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50%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기관이 접대용 술을 일절 구매하지 않으면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속에서도 여행업계만은 명절 대목을 맞아 톡톡한 영업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해는 특히 가족 단위의 해외 여행이 대폭 늘면서, 예약도 예년보다 한달정도 앞당겨져서 마감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국여유(旅遊ㆍ여행)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3년 춘제 황금연휴 여행시장 추세 전망’에 따르면 올해 춘제 기간 여행객 수가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해 2억1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고, 여행 수입은 1267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미국 등이 여전히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며 국내 여행으로는 개별 여행과 자동차 여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핌 Newspim]  김영훈 기자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