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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시라카와 총재, 내달 19일 조기 퇴임

기사입력 : 2013년02월06일 09:06

최종수정 : 2013년02월06일 09:06

[뉴스핌=우동환 기자]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가 임기 만료 전에 자진 사임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주요 신문들은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가 내달 19일 자진 사임할 방침이라면서,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달 BOJ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별다른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지 않지만, 총재가 조기 사임하는 것은 곧 과감한 추가 완화정책이 실시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에 따라 뉴욕시장까지 달러/엔 환율은 93엔 중반선까지 오르면서 3년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엔도 127엔 선까지 상승했다.

총재 임기 만료일은 오는 4월 8일이지만 중앙은행의 체재변화에 대한 일본 사회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동시에 '레임 덕'을 피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조기 사임을 밝힌 시라카와 총재의 이례적인 행보는 지난 2008년 그의 인선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내각이 추진한 시카라와 총재 선출에 야당이 반대하면서 중앙은행 총재 자리는 약 한 달간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보통 부총재 2명과 함께 총재가 선출되는 형식이지만 이 때문에 부총재와 총재 임기가 한 달간 차이가 나게 됐다는 관측이다.

아베 내각은 시라카와 후임과 2명의 부총재에 대한 인사를 내달 19일까지 완료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BOJ는 정부 측 주문에 따라 물가 목표를 2% 선으로 두 배 높이고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한 무제한 완화정책을 선포했지만 금융시장은 수장이 바뀌어야만 이 같은 정책 변화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란 판단을 내놓았다. 시라카와 총재의 조기 퇴임 결단의 배경에는 이 같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도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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