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종금증권, 제1회 캐피탈마켓대상 금융위원장상 수상
[뉴스핌=김동호 기자]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방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자율과 구조화, 외환 등 주요 FICC운용 부문에서 금융투자업계 수위권의 성과를 올린 메리츠종금증권의 투자 비결이다.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는 뉴스핌이 채권 외환 국제금융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제정한 '제 1회 캐피탈마켓대상'에서 영예의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메리츠종금증권의 박태동 자산운용본부장(상무, 사진)은 "대형사에 비해 자본금을 비롯한 여러 투자 소스(Resource)가 작거나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규모의 열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방식을 추진, 지난해 대형사 못지 않는 성과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특히 "변동성 및 추세에 대한 집중적인 리서치를 통해 투자기회를 즉시 포지션으로 생성해내며, 국내 이자율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들에 대한 투자 확대로 수익률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원화채권 밸런스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수익률면에서 업계 1위(2012년 2분기 기준)를 차지했다. 메리츠증권의 보유 채권 규모는 3조 3000억원 정도로 업계 10위권 수준이나, 운용 수익률에서는 연 6.6%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신용연계채권(CLN)을 이용한 글로벌IB 발행 구조화채권 발행에 관여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총 3억달러 규모의 구조화채권 발행에 참여했다.
통상적으로 해외에서 달러 자금을 조달하는 것과는 달리 글로벌IB들에게 국내에서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박 본부장은 "빠른 의사결정이 돋보였던 부분"이라며 "글로벌IB들에게 국내에서 달러를 조달할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국내 투자가들의 원화표시 해외자산 투자의 다양화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금의 적절한 활로를 마련하고 이에 응당한 수익을 확보한다는 증권사의 주된 업무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그는 "풍부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한 국내기관의 투자 요구와 저금리 및 다양한 경로에서 외화를 조달하고자 하는 외국 금융기관의 접점을 찾아내 구성시킨 사례"라며 "독특한 크레딧 구조를 마련해 새로운 방식의 자금 조달 유통 구조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외환시장에서의 성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외환시장(USD/KRW)에서 국내외 은행 수준의 거래량과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우수한 운용 인력과 종금 사업을 통한 오랜 외환운용 경력, 그리고 글로벌 외환시장에 대한 폭넓고 깊은 리서치 능력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거래량이나 수익면에서 증권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인적 경쟁력을 최대한 살려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채권전문가 출신인 최희문 김용범 각자대표를 중심으로 박태동 박성진 자산운용본부장 등 소위 '시장의 선수' 들이 모여 증권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