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 양호 국가는 돈 푸는 공조 필요
[뉴스핌=우동환 기자]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회원국들은 경제 회복을 위해서 그동안 추진했던 내핍정책에 대한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는 사설을 통해 G20 회원국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경기 하강에 대응해야 하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신문은 최근 발표되는 주요국의 경제가 대부분 위축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회담에 참석하는 G20 당국자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과 영국의 경제 성장률은 모두 경기 위축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 발표된 일본의 성장률 역시 미국의 위축세를 뛰어넘는 부진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신문은 이처럼 주요국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필요 없는 국가들마저 내핍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부채가 수준이 높은 국가에는 내핍 정책이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상태를 보이는 국가들은 기존의 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유럽의 재정상태에 대한 집착은 수출 부문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최근 일본에서도 목격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신문은 재정 여건이 양호한 국가들이 그렇지 못한 국가를 위해 긴축 정책을 이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실현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환율전쟁 양상은 이처럼 각 국가 간 정책 조율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반증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정책 당국자들이 민간 분야에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각국의 경제가 위축되는 추세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