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 초대형 M&A, `거품빼고 돌아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주에만 3건의 메가딜..올해 3조달러 시장 설 듯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최근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는 메가 딜(Mega deal)이 줄줄이 발표됐다. 올해 들어서 발표된 M&A 규모만도 1820억달러. 작년 같은 기간 580억달러의 세 배 가량이나 된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그동안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부담과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는데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실적도 차차 호전되며 이제 허리띠 졸라매기보다는 덩치 키우기에 관심을 기울일 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아직까지 초저금리 시대가 계속되고 있어 맘만 먹으면 싼 이자에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호기이기도 하다.

아직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올해 3조달러에 달하는 큰 장이 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M&A 시장을 둘러싼 열기는 상당히 뜨겁다.

◇ 지난주에만 메가딜 3건.."둑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주에만 초대형 M&A가 3건이 발표됐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즈(AA)가 US 에어웨이즈를 합병,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고, '큰 손' 워렌 버핏도 움직였다. 버핏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브라질 투자사 3G캐피탈과 손잡고 식품업체 하인즈를 사기로 했다. 미국 케이블 업체 컴캐스트는 NBC유니버설의 잔여 지분(51%)까지 100%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각각의 규모는 110억달러, 280억달러, 167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앞서 미국계 미디어 그룹 리버티글로벌은 영국 2위의 케이블 TV 업체 버진미디어를 23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등과 손잡고 델의 주식을 사들이기로 한 마이클 델 델 최고경영자(CEO)(출처=guardian)
지난달엔 PC업체 델의 창업자 마이클 델과 투자사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이 델의 주식을 전량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상장돼 있는 델 주식을 주당 13~14달러에 되사는 형태의 이 차입매수(LBO) 규모는 약 24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CNBC는 M&A 자문사 존스 데이의 밥 프로퓨직 대표의 말을 인용, "M&A란 댐의 둑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현재의 상황을 진단했다. 인수하려는 기업의 주가는 낮고 자금조달은 용이하며 거래에 대한 무리한 규제도 없는 터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본이 M&A 시장에 몰릴 것이란 설명이다. 

하인즈 이사이기도 한 백만장자 투자자 넬슨 펠츠도 "(M&A 시장이 활황을 맞이할 것이란)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며 "앞으로 많은 딜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덜 위험해진' M&A가 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위기 이후 한껏 움츠러들었던 투자 및 리스크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M&A가 위축됐긴 해도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었지만 기업들은 더 안전한 쪽을 택했다. 갖고 있는 현금을 이용하는 등의 '소극적인' 인수에 머물렀던 것. 금융위기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 할 만했다. 기업 경영자들은 또한 기업간 합병으로 인한 비용이 실적을 좀먹을 것을 걱정했다. 그러나 이런 공포감들이 차차 사라지고 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터 카딜로는 "'주식회사 미국'이 확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현 상황을 표현했다.

또한 금융위기 이전 인수 대상 기업을 담보로 돈을 빌려 인수에 나섬으로써 인수 가격이 무한대로 커졌고, 그래서 결국 불발도 많았던 초대형 LBO 붐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우선 기업들이 갖고 있는 현금이 훨씬 많다. 미국의 경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기업이 갖고 있는 장부상 현금이 1조달러를 넘는데 이는 5년래 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기업을 인수하려 할 때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많기 때문에 덜 빌려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차입매수한 기업의 주식을 되팔 수 있는 증시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 만큼 인수 후 위험부담도 줄고 있는 것이다.

하인즈 인수를 발표한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출처=Telegraph)
프라이스워터파우스쿠퍼스(PwC)의 마틴 커리는 "대형 M&A에 대한 선호도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면서 "낮은 금리 외에도 안정되고 있는 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 등에 따라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기업들이 경쟁사 인수를 통한 시너지 내기에 열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CNBC는 에너지와 기술, 소비재 부문 등에서 M&A가 더 많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버핏의 입질도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470억달러의 현금을 주머니에 넣고 있는 버핏은 "다른 코끼리(인수 대상 기업)를 찾고 있다"며 추가 인수 의사를 밝혀두고 있다.

◇ 월가에도 봄 오나..수수료 수익 증가 기대

M&A 큰 장이 서면 월가에도 오랫만에 서광이 비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핏의 하인즈 인수에는 센터뷰 파트너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라자드, 몰리스 앤 코 등이 자문을 했으며 이들의 자문 수수료만 97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골드만삭스에 밀려 온 'M&A의 명가' JP모간도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JP모간과 웰스파고도 자문에 참여 3700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M&A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제비가 왔다고 해서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섣부르게 활황을 점칠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규모 M&A가 연이어 발표됐지만 이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는 대서양(미국)쪽에 한정된 것이며 꽤 선별적인 M&A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