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와 경제민주화] 삼성, 금산분리…전자·호텔에 직격탄

기사입력 : 2013년02월22일 15:09

최종수정 : 2013년02월22일 19:14

- 삼성전자 호텔신라, 의결권 상실 불가피

박근혜 정부의 '5대국정목표'가 발표된 가운데 '경제민주화'의 강약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무성합니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의지가 퇴색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는가 하면 용어만 새단장이 되었을 뿐 오히려 강화된 것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뉴스핌은 새 정부가 내놓은 경제민주화 관련 내용을 꼼꼼히 짚어보며, 우리 경제는 물론 대기업들에게 어떤 변수가 될지를 순기능과 역기능 등 다각적인 각도에서 진단하고자 합니다.<편집자주>


[뉴스핌=강필성 기자] 박근혜 정부가 금산분리 강화를 주문함에 따라 삼성그룹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금융계열사의 비금융계열사에 대한 총 의결권을 5%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의 계열사 의결권이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2일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박근혜 정부의 이같은 금산분리 강화 정책에 따라 직·간접적인 손실을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금융계열사의 비금융계열사에 대한 단독 의결권을 현행 15%에서 5%로 5년간 단계적 감소시키겠다는 공약을 했지만 이번 인수위가 발표된 방안에는 단독 금융사 의결권이 아닌 전체 금융사 의결권을 5%로 한정하기로 확정했다.

이같은 금산분리 정책은 당초 박 당선자의 공약보다 강화된 내용이다.

전체 금융사의 지분을 제한하게 되면 몇 개의 금융사가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던간에 총합 지분에서 5%만큼의 의결권만 행사할 수 있다. 때문에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의 금융계열사의 비금융계열사에 대한 의결권도 제한된다.

 

삼성그룹 서초사옥 전경.
현재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 중 5%가 넘는 것은 지난해 9월 기준 삼성전자(7.5%), 삼성물산(5.1%), 호텔신라(7.9%), 에스원(5.4%), 삼성경제연구소(14.8%) 등이다. 아울러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1.3%와 에스원 지분 1%, 삼성증권이 보유한 호텔신라 3.1%, 에스원 1.3%도 모두 해당된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올앳 30%의 지분도 모두 의결권 제한의 대상이다.

이 정책이 본격화 된다면 삼성그룹의 지배력 약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단적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제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8% 중 3.8%는 이번 금산분리 강화에 따라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최대주주 지분(보통주 기준) 17.6% 중 13.8%에 대해서만 지배력 행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금융계열사 주주 비중이 높은 호텔신라의 경우에는 더욱 타격이 크다. 호텔신라 전체 지분 17.3% 중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의 지분은 12.3%에 달한다. 이중 7.3%에 대해 의결권 제한이 이뤄진다면 남은 지분은 10%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에스원의 지분 중 3.6%, 삼성생명의 삼성경제연구소의 지분 중 9.8%, 삼성카드의 올앳의 지분 중 25%에 대한 의결권도 제한된다. 업계에서는 금산분리 강화 정책에 따른 의결권 누수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약 6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너무 과도한 규제를 앞세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금산분리 강화는 기업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미 금융 관련 법과 규정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큼 부족한 게 있다면 관련법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정부가 금융과 산업이 융합된 형태의 기업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는 해외 금융자본에 대해서는 규제되지 않는 역차별 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같은 금산분리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않다. 의결권 제한에도 불구하고 그룹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정대로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삼성전자에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연금공단이 2대주주로 있는 등 적대적 M&A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계열사 지배구조가 급박하게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하라" 논란 [서울=뉴스핌] 윤채영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지금 이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는 현행범으로 체포 가능하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을 직무유기라고 보고 언제든 체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직무대행을 한다는 최상목 부총리가 국헌문란을 밥 먹듯 하고 있다"며 "국회가 추진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고 의무란 사실을 헌재가 확인까지 했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03.19 photo@newspim.com 그는 "단순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직무 유기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직무유기 현행범이고, 지금 이 순간도 직무유기 현행범죄 저지르고 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상위 공직자가 아예 대놓고 그것도 상당기간 헌재 판결까지 났는데도 헌법상 의무 이행 않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3-19 11:12
사진
이복현 "MBK파트너스 검사 착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MBK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 인지했음에도 대규모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를 오늘 오후부터 바로 착수하겠다"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우리금융 경영평가등급과 홈플러스 사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19 pangbin@newspim.com 홈플러스와 MBK는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인기했음에도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2월 25일 자금조달을 목표로 카드사에 납부할 이용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82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채권(ABSTB, 전단채)을 발행했는데, 자금조달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며 형사고발까지 예고한 상태다. 이에 김광일 MBK부회장은 "2월 25일 오후 4시쯤 신평사 한곳으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고 다음날 26일 오전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28일 오후 늦게 한 등급 하락이라는 최종 결과를 통보 받았다. 사전에 미리 알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기업회생을 사전에 준비한 적도 없다"고 해명한바 있다. 반면 전단채를 발행한 신영증권 금영호 사장은 18일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고 해서 3~4일 우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등급 하락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이번 사태와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평사 2곳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과 전단채 발행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MBK에 대한 검사도 추가로 진행한다. 금감원이 사모펀드를 검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다.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을 중심으로 별도의 테스크 포스(TF)를 구성해 MBK가 흠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 전단채를 발생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한 검사와는 별개로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FT를 유지하며 이번 사태로 인한 후폭풍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검사에 앞서 MBK 진정성 없는 태도를 다시 한번 질타했다. 이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인 김병주 MBK 회장이 국회 현안질의에 불참한 것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다각적인 부분을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5-03-19 11: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