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해 담합논란으로 말썽을 일으켰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대체하는 지표로 코리보(KORIBOR)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22일 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 단기금융시장의 발전과 향후 과제'라는 백서를 통해 "CD 금리를 완전히 대체하는 방안으로 코리보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CD금리 등 단기지표금리 제도와 관련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및 학계, 연구기관, 업계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TF가 구성된 바 있다. 이번 백서는 그동안의 합동 TF의 논의를 정리한 것이다.
코리보는 영국 LIBOR, 유럽 EURIBOR, 일본 TIBOR, 홍콩 HIBOR 등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은행간 단기자금시장 금리다.
백서는 "코리보는 국제적 통용도가 우수하고 특정상품 거래량에 영향받지 않는 '호가 금리'"라며 "금리산출에 지속성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코리보의 단점을 개선하고 ▲CD 금리 폐지일을 결정·공지하고 ▲CD 금리 연동 장기대출금리를 다른 지표금리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CD금리와 관련된 기존의 상품규모가 막대해 CD금리의 산정은 불가피하게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는 CD 금리 의존도를 줄여나간다는 목표와 상충되는 측면이 있어 정책적인 선택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백서는, 최근 금리산정 절차가 제도적으로 보완된 CD금리를 계속적으로 사용해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른 대안으로는 ▲CD발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CD금리 제출기관에 은행을 포함하며 ▲CD금리 주관기관을 금융투자협회에서 독립된 기관으로 변경하는 것 등을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