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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BOJ 총재, 구로다 ADB 총재 '확실시'

기사입력 : 2013년02월25일 09:18

최종수정 : 2013년02월25일 09:49

도쿄시장 달러/엔, 한때 94.76엔까지 급등

[뉴스핌=이은지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로 확실시 되고 있다는 소식에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한 때 95엔 부근까지 급등했다.

25일 교도통신, 니혼게자이신문 등 주요 일본 언론은 아베 신조 총리가 다음 달 퇴임하는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 후임으로 ADB의 구로다 총재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의 지명 작업은 두 명의 부총재 자리와 함께 이번 주 내로 공식화될 예정이다. 총재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이와타 기쿠로 가쿠슈인대 교수가 부총재로 지명될 것이란 보도도 함께 나왔으며, 이에 따라 BOJ의 보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완화정책이 전개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도쿄외환시장이 열리자 주말 뉴욕시장에서 93.39엔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한때 94.76엔까지 급등했다.  시간이 지면서 오전 9시 넘어서는 94.14/16엔 선에서 호가되는 등 상승폭은 줄었다. 유로/엔은 일시 125.25엔까지 급등했다가 현재 124.12엔 선으로 후퇴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뉴욕시장 종가에 비해서는 1%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일부 외신들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의 심중을 전했다. 아베 총리는 24일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구로다 총재를 기용하는 방안을 최종화 했으며, 총재 임명을 놓고 여야와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인사안은 금주 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구로다 역시 이번 안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일본은행 총재로 지목된 구로다 ADB 총재는 적극적인 통화 완화책의 옹호자로, BOJ가 명시적인 물가안정 목표치를 설정할 것을 주장해온 인물.

특히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재무성 통화정책 담당 재무관을 지내면서 엔고 시정을 위해 광범위한 외환개입을 시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5년부터는 ADB 총재로 재직 중이다.

일본 정부는 구로다 총리가 국제 금융계의 광범위한 인맥을 바탕으로 BOJ가 해외 무대와 소통하는데 효과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라카와 총재는 당초 4월 8일 까지던 임기를 3주 앞당겨 3월 19일 조기 사임한다.

한편,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영국의 파운드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로 한때 1.5079달러까지 하락,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1.5132/36달러에 호가되며 낙폭을 거의 줄인 모습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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