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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대 개막] 최초 여성대통령, 대북완화 기대 - 외신들

기사입력 : 2013년02월25일 14:36

최종수정 : 2013년02월25일 14:53

경제지는 깨끗한 정부, 공정한 시장 약속에 주목해 보도

[뉴스핌=김사헌 기자]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5일, 주요 해외언론들은 "동아시아,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취임했다"고 일제히 보도하고, 나아가 신임 대통령이 "대북 관계의 완화, 공정한 시장과 경제 부흥을 약속했다"고 타전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박 대통령의 취임 소식과 취임사 내용을 자세히 전하면서, 한국를 장기 통치한 고 박정희의 딸이 북한과 관계를 좀 더 완화해 '한반도의 신뢰 지대화'를 만들어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이날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취임했다면서 박 대통령이 경제적 부흥과 교육시스템의 개혁을 약속한 점과 함께 대북 관계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구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이 현재 경색된 북한과의 관계를 풀려고 하지만 북한의 핵 실험으로 시험에 직면했다면서, "북한은 물론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모두 반공주의자로 독재자였던 고 박정희의 딸이 5년간 분단국가에 흐르던 적대감을 완화하는 야심찬 개입정책을 추구할지 아니면 이명박 전 전부의 강경 노선을 고수할지 주목하고있다"고 관심있게 전했다.

통신은 대북 정책의 대부분은 박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 있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지낸 조지타운 대학 빅토르 차 교수의 의견을 소개했다. 차 교수는 "박 대통령이 현재 정책 기조를 유지하거나 또는 개입정책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미국은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은 박 대통령이 4월 김일성 생일과 북한 인민군 창설 기념일 전후로 북한이 추가 핵 실험을 강행할지 여부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한다면 상황이 좀 더 복잡해지겠지만 장기적인 개입 노력이 반드시 좌절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소장의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23일 미국 LA타임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가 지난해에 북한을 두 차례 비밀리에 방분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면서,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를 통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실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취임 연설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박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와 더불어 급격한 인구 노령화 사회인 한국 경제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복지 비용의 급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방송은 박 대통령이 국가안보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 함께 경제적 부흥기를 열겠다고 약속을 했다면서, "대북한 정책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서 보이듯 '차근차근 개입주의(step-by-step engagement)'로 전환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BBC방송은 박 대통령이 대북정책과 더불어 "경제민주화에 기반한 창조경제"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과거 불공정한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신문들은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북한이 핵 무기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식으로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박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은 엄중한 제재로 대응하되 또한 대화와 협력을 추구하는 실용주의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유력 금융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깨끗한 정부를 약속했다"는 점을 부각시켰으며, 미국 유력 금융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공정한 시장 경쟁"을 약속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기사를 타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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