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뉴스핌 김민정 기자]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지배하고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OS)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타이젠이 공개됐다.
타이젠연합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을 초청해 타이젠을 공개했다.
삼성, SK텔레콤, KT, 후지, 화웨이, 인텔, NEC 카시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NTT도코모, 오렌지, 파나소닉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스프린트와 보다폰으로 구성된 타이젠연합은 지난해 1월 출범해 1년 이상 타이젠 개발에 협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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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인 MWC 201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타이젠 행사에서 타이젠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개방성과 다양성 지향하는 타이젠 공개
오픈 소스 모바일OS인 타이젠은 개방성과 다양성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개발됐다. 현재 모바일OS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와 iOS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프레드릭 드푸알 오렌지 디바이스 총괄은 “타이젠의 개방성은 가치 추구”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차별성인데 타이젠은 하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다양성에 대한 요구에 따라 개발된 만큼 기존의 OS들에 반하지도 않는다는 설명이다.
타이젠은 HTML5와 W3C를 지원한다. 즉, 타이젠OS에서는 자바스크립트, XML, 에이잭스(Ajax)와 CSS가 구동된다. HTML5는 기능성, 속도, 퍼포먼스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활용성을 높인다.
타이젠연합은 지난 18일 타이젠2.0을 개발자와 오퍼레이터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에게 배포했다. 타이젠 2.0은 지난해4 월 배포된 타이젠 1.0과 9월에 공개된 타이젠2.0 알파에 새로운 기능을 포함했다.
타이젠 2.0은 웹 프레임워크를 강화하고, 풀스크린과 멀티 윈도우 지원 웹UI를 채택했다. 또, 블루투스와 NFC(근거리 무선 통신)과 캘린더, 통화기록, 메시징 시스템 대한 접근을 포함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추가했다.
◆ 에코시스템 구축이 관건, 하반기 타이젠폰 출시
업계에서는 타이젠의 성패가 에코시스템 구축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타이젠연합은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후 올 하반기에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요히토 나가타 NTT도코모 회장은 “(타이젠폰) 출시는 하반기가 될 것”이라며 “좋은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시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준비는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크로튜 인텔 시스템 소프트웨어&비즈니스 디렉터는 “몇 천개의 앱들이 출시 준비가 됐고 출시할 때는 그 보다 더 많은 앱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놀라운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시스템 구축에 있어 절대적인 역할을 수행할 타이젠 스토어는 올 하반기 론칭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타이젠연합은 오는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