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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청와대 위기관리실 찾아 안보상황 점검

기사입력 : 2013년03월08일 18:29

최종수정 : 2013년03월08일 18:29

- 통일부 "北, 남북 불가침 합의 파기선언 매우 유감"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및 불가침 합의 폐기 선언 등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오후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실을 찾아 긴급 상황점검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한 이후 청와대로 돌아오자마자 국가위기관리실에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대북 관련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주 수석 주재로 국무총리실과 외교·국방·통일부, 국가정보원 등의 차관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남북간 불가침 합의 폐기를 선언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정부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연이은 도발위협, 남북 간 불가침에 관한 합의 및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대한 거듭된 파기선언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남북 간 합의파기선언 등으로 더 이상 남북관계를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며 "도발과 위협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그동안의 남북 간 합의를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우리 및 국제사회와의 신뢰를 쌓아가는 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 간 합의를 준수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북한 당국에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합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일방이 폐기하는 것은 아니며 쌍방이 서로 합의해서 효력문제에 대해서 조정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일방적인 국제적인 룰이고 그런 룰을 북한이 인식하고 존중하고 이해하는 쪽으로 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서 북한이 계속적으로 좋은 선택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촉구하고, 그러한 변화의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하겠다"며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변화의 길로 나선다면 언제든지 한반도는 신뢰 프로세스는 가동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북한이 판문점 연락 통로를 폐쇄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발생된 게 아니라 과거에 1971년부터 남북 간 합의에서 개설된 가운데 수차례 있었다"며 "최근 들어와서는 2010년 5월에 북한에서 일방적으로 전화선을 단절을 했다가 2011년 1월에 또 북한이 일방적으로 자기들이 다시 또 연결시키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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