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월 고용지표 개선에 미국 국채가 크게 하락, 10년물 수익률이 2%를 훌쩍 넘었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2년래 최저치로 하락하며 주변국 국채 상승을 이끌었다.
8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상승한 2.0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5bp 오른 3.25%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도 4bp 올랐다.
2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안전자산 ‘팔자’를 부채질했다.
이날 발표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3만6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16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7.7%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7.9%를 하회한 동시에 4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고용이 개선되면서 올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핌코는 올해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을 뒤집고 3%를 웃도는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팽창적 통화정책이 이번 고용지표를 계기로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R.W. 프레스프리치 앤 코의 래리 마일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경기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개선 조짐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조기 종료할 만한 지표가 눈에 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13bp 하락한 4.76%를 나타냈다. 이는 201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5년물 수익률 역시 13bp 급락한 3.44%를 기록해 2010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스페인 1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에 비해 5% 감소, 전월 7.1%에서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RBC의 노버트 올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스페인이 부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디폴트 위기가 임박한 것이 아닌 만큼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까미냐크 제스천의 디디에르 게오르그 투자위원은 “이탈리아의 총선 결과로 인해 부채위기가 주변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상 스페인으로 옮겨붙지 않았다”며 스페인 국채 상승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4.59%로 보합을 나타냈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52%로 3bp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