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글로벌기업 응원하자-5] 창조경제의 교과서, 이스라엘을 살펴라 - 실험적 모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② 한국의 벤처창업이 부진한 이유

[뉴스핌=노종빈 기자] 왜 한국은 이스라엘만큼 많은 벤처창업을 만들어내지 못하는가.

창조경제의 전도사라 불리는 윤종록 연세대 교수가 번역해 관심을 끈 '창업국가(Start-Up Nation, 댄 세노르 사울 싱어 공저)'라는 책에는 이같은 까다로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대답이 나온다.

◆ 한국에서 벤처창업이 줄어든 이유

이 책에서 저자들은 한국을 직접 거론하며, 왜 한국인들은 엄청난 기술에 대한 친화력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창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해 리프트 컨퍼런스의 로렝 허그는 한국의 기업가들은 스스로 체면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특히 2000년의 IT거품의 붕괴의 경험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즉 그에 따르면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에서는 '남에게 실패했다는 것이 알려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2000년 초반에 수많은 벤처기업가들이 새로운 경제의 시류에 뛰어들었으나 거품이 꺼지고 난 뒤 그들의 공공연한 실패는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고 한다.

그는 한국의 기술 인큐베이터 책임자로부터 새로운 프로젝트 모집에 겨우 50여개의 신청이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이 얼마나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지를 안다면 이는 분명 낮은 수치"라면서 "한국은 이스라엘 스펙트럼의 반대편에 있는 듯하다"고 결론지었다.

◆ 이스라엘의 실험적 모델

하지만 이보다 설득력 있는 설명도 이어진다.

이스라엘 벤처기업인 아이뷰의 창업자 탈 리센필드는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를 언급하며 조직의 구성원리가 두가지 모델 중 하나라고 풀이한다.

첫째는 표준화된 모델로, 엄격한 시간제한과 예산 준수의 원칙을 포함해 기계적인 일상업무와 시스템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문화다. 이는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해결하지 못해서 결국 대기권에서 폭발한 콜럼비아호에 비유된다.

두번째는 실험적인 모델이다.  마치 연구개발센터의 문화처럼 매일매일, 모든 훈련과 모든 새로운 정보가 평가되고 토론되는 문화다. 이는 달착륙을 성공시킨 아폴로호에 비유된다.

두가지 모델 가운데 어떤 모델에서 아이디어가 샘솟고, 새로운 토론이 일어나며, 이에 따른 연구개발의 결과가 성공적일 것인지는 불문가지다.

◆ 군대조직 경험, 산업네트워크로 활용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스라엘의 신생 벤처와 마찬가지로 가장 위계의 강도가 높은 군대 역시 이같은 모델을 따른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엘리트 군대는 하루하루가 실험에 가깝다고 한다. 또한 매일 저녁 그룹토론을 통해서 자신의 실수가 무엇인지를 되짚어 보게 되고, 또한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변명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이스라엘의 창조적 군대 문화와 경험는 이스라엘의 산업 발전의 동력과도 직결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사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작은 공동체 인맥와 군복무, 지리적 접근성, 비공식적 친분 등으로 인해 얽히고 설킨 듯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소위 '한다리 건너 알 듯'이 많은 도움을 받게 된고 한다.

◆ 창조는 질서와 혼돈 사이에서

이와 함께 좀 더 과학적인 분석을 파고들어가면 건강한 창조성은 혼돈의 경계(edge of chaos)에서 나온다고 한다.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비동시성, 즉 다양한 불규칙성과 비일상적 패턴, 그 밖에 딱들어 맞지 않는 것들이 모여 경제적 창의력을 자극한다고 말한다.

또한 경제학자인 윌리엄 바우몰과 로버트 리탄, 칼 슈람 등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혼돈의 경계선이 가장 영양이 풍부한 지대인 것처럼 서로 다른 질서와 혼돈이 만나서 적응력과 융합력, 창조성의 가치들을 만들어 낸다고 설명한다.

이스라엘의 벤처 기업의 번창도 이같은 법과 제도,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라는 질서의 양분과 함께 권위적이지 않은 탈계급적 요소와 실험적인 문화의 활기를 섭취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기업들이 이스라엘 기업과 같은 창의적인 문화를 만들려면 먼저 창의가 최소한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먼저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즉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가 던지는 미래와 창조, 과학이라는 화두속에 사회 변혁이라는 대한민국의 기회와 도전이 함께 걸려 있는 셈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장 "빗썸 오지급 코인 반환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업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지급 된 코인을 둘러싼 일부 고객과의 반환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조속한 반환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 및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02.05 mironj19@newspim.com 이번 사태는 지난 6일 오후 7시 빗썸이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에서 대상 고객 249명에서 2000원이 아닌 2000 비트코인을 지급하면서 발생했다. 총 62만개, 당시 거래금액 9800만원 기준 61조원 규모다. 빗썸은 20분만에 오지급을 인지하고 곧바로 거래 및 출금을 차단했지만 125개(약 129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은 이미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99.7%에 해당하는 61만8000여개는 회수된 상태다. 이 원장은 이번 사태를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빗썸이 보유하지도 않은 '가상'의 코인이 '거래'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신뢰도를 흔드는 사건이다. 다른 거래소들도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지급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시세 변동에 따른 피해와는 별개로, 빗썸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받고도 반환하지 않고 현금화한 고객들에게는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오지급과는 별개로 이벤트는 1인당 2000원이라는 당첨금이 정확하게 고시됐다"며 "따라서 비트코인을 받은 부분은 분명히 부당이익 반환 대상이라며 당연히 법적 분쟁(민사)으로 가면 받아낼 수 있다. 원물 반환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 기준 자체 보유 175개와 고객 위탁 4만2619개 등 총 4만2794개에 불과하다. 14배가 넘는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오지급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8만개에 달하는 '유령' 비트코인이 지급된 셈이다. 이는 비트코인 거래시 실제로 코인이 블록체인상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거래소 내부 장부에서 숫자만 바뀌는 이른바 '장부거래' 구조로 인해 가능하다. 이는 빠른 거래와 수수료 절감 등을 위한 구조로 장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문제는 빗썸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자산이 지급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보안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원장 역시 "어떻게 오지급이 가능했는지, 그렇게 지급된 코인은 존재하지 않는 '허상'임에도 어떻게 거래가 될 수 있었는지가 가장 큰 문제이며 정말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빗썸은 이번 사태를 이벤트 담당 직원의 실수라는 입장이다. 또한 대다수 오지급 비트코인이 회수된 점과 피해가 발생한 고객에 대한 충분한 보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현금화된 것으로 알려진 30억원에 대해서도 고객 등과 회수를 논의중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오지급 사태에 따른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아직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입법을 준비중이지만,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만으로도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등의 처분도 가능하다. 오지급으로 인한 파장이 빗썸의 가상자산거래소 운영 자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고객 자산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내부통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거래소 인허가권에 제한을 줄 수 있는 조항을 디지털자산기본법에 포함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일단 장부거래 등의 정보 시스템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디지털기본법이 통과되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인허가권에 대한 리스크가 발생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결과에 따라, 위법성이 있는 사안이 확인되면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09 18:14
사진
김정관 "대한상의 담당자 법적조치"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이른바 '가짜뉴스 보도자료'에 대해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6개 경제단체와 긴급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제를 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이번 회의는 미국 관세협상, 고환율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과 주요 경제단체들의 현안을 점검하고, 특히 최근 상속세 관련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에서 촉발된 '가짜뉴스' 사안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재발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우선 "대한상의를 소관하는 주무장관으로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상속세 부담에 자산가 유출 세계 4위라는 지난주(3일)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는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속제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인용한 통계의 출처는 전문조사기관이 아니라 이민 컨설팅을 영업목적으로 하는 사설업체의 추계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다수의 해외 언론과 연구기관이 해당 자료의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대한상공회의소는 최소한의 검증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자료를 인용·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또한 "해당 컨설팅업체 자료 어디에도 상속세 언급은 없음에도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의적으로 상속세 문제로 연결해 해석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보도자료에 인용된 '최근 1년간 우리나라 백만장자 유출이 2400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는 내용도 국세청에 따르면. 연평균 139명에 불과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김 장관은 "이번 사안은 국민과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정책 환경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산업부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해당 보도자료 작성·검증·배포 전 과정에 대해 즉각 감사를 착수했다"면서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담당자 문책, 법적 조치 등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과 현장 간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2월 말부터 주요 단체, 협회들과 '정책간담회'를 정례화해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2-09 09: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