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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취업시장, 4월에도 춘래불사춘

기사입력 : 2013년04월12일 09:37

최종수정 : 2013년04월12일 09:37

- 8곳 국내 은행 중 3곳 채용 규모·일정 미정

은행권 상반기 채용 규모, 정규직 기준 [자료=각사]
[뉴스핌=노희준 기자] 최근 꽃샘추위가 계속되는 4월 날씨만큼이나 은행권 채용시장에도 완연한 봄바람이 불지 못하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고위험'의 경영 환경과 정권 이양기 불확실성 등이 은행권 상반기 채용시장에 그대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통상 은행권 상반기 채용이 본격화되는 3월에서 한달 가량이 지났지만, 국내 주요 시중 8곳 가운데 하나, 산업, 외환 은행이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와 일정을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 채용을 확정, 진행 중인 은행도 지난해에 비해 채용 규모가 모두 줄었다.

하나은행은 현재 올해 상반기 채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결정된 게 없다"며 "(인력) 수요가 없을 때는 (상반기에) 채용을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년에 한 번은 하니까 연말(하반기)에는 할 것"이라면서도 "그것도 연초에 얼마를 언제 뽑겠다는 계획이 안 서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정규직 87명을 선발한 바 있다.

KDB산업은행은 박근혜 정부 들어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방향성과 역할 재정립이 요구되면서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연초에 대개 채용 규모를 책정해왔지만, 현재로서는 상반기 채용이 불투명한 상태다.

산업은행 인사 담당자는 "정책금융기관 간의 합병 등 상황변수가 있고 그에 따라 기관 간 인원 이동을 모르는 상황에서 채용 규모를 정하는 게 무리"라며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반기 채용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정규직 117명(고졸 정규직 60명 포함)을 채용한 산업은행은 현재 정책금융기관 재편 문제로 정책금융공사와 수출입은행과의 합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98명의 정규직을 채용했던 외환은행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채용을 할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채용을 얼마로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지방 영업점별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늦어도 4월 말이나 5월 초까지는 (채용 여부, 규모가) 결정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현재 상반기 글로벌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는 해외대학 졸업예정 및 졸업자 대상이기 때문에 국내 취업 준비생들은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예상되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글로벌 채용으로 100명이 선발됐다.

채용 확정·진행 중인 은행도 채용 규모 20~50% ↓

그나마 채용을 확정하거나 진행중인 은행들도 정규직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0~50% 줄어든 규모로 신입직원을 선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200명의 정규직을 채용했지만, 올해에는 절반으로 줄어든 100명을 뽑는다. 지난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서류 접수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정규직 261명을 선발했던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는 채용규모를 210명으로 20%가량 줄었다.

농협은 올해 상반기에 300명을 6급 정규직으로 선발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580명) 채용 규모에 비하면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신경분리'로) 은행이 새롭게 출범하면서 기존 중앙위 때보다 인원을 많이 뽑은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는 전체 금융권 중에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채용으로 일반직 100명과 RS직군(소매서비스) 100명 등 총 200명을 정규직으로 선발한다. 정규직 전체 인원으로는 지난해와 같은 규모지만, 일반직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규모다. 지난 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고 있다.

고졸 채용은 계속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고졸 계약직 109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에는 무기계약직으로 110명을 현재 뽑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계약직 200명에 이어 올해는 정규직으로 현재 100명을 채용 중이다. 지난해 72명을 계약직으로 뽑았던 신한은행은 올해는 정규직(RS직군으로)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현재 계약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30~40명)로 채용 중이다.
 
또한, 외환은행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반기에 채용계획과 관계없이 고졸 채용을 실시할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지난해와 비슷한 20여명으로 하반기에 고졸 채용을 할 예정이다. 농협과 산업은행은 아직 고졸 채용 여부가 미정인 상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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