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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풀린 금융시장..Fed-ECB '동동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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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부채위기와 미국 경기 하강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꺾였지만 여전히 절박한 상황이라는 신호가 중앙은행 내부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안정을 찾은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압박이 낮아진 가운데 ECB 내부에서 추가 완화 가능성이 언급됐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매파와 비둘기파의 이견이 두드러지는 한편 초저금리가 길게는 10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앙은행 내부에서 고개를 내미는 추가 완화 목소리가 실물경기 한파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18일(현지시간)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총재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가 앞으로 5년에서 길게는 10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저조한 가운데 실업률 하락이 매우 느리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연준이 팽창적 통화정책을 통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초저금리가 장기화돼야 할 것”이라며 “상당 기간에 걸쳐 연준은 금융시장 불안정을 동반한 매크로 경제 측면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인 얀스 바이트만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만큼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추가 완화가 실물경기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미툴 코테차 글로벌 외환 리서치 헤드는 “최근까지 투자자들은 ECB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고, 대다수가 기대를 내려놓고 있었다”며 “ECB 내부에서 가능성이 직접적으로 제시된 것은 그만큼 유로존 경제 상황이 절박하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싱가포르은행의 리처드 제럼 이코노미스트는 “바이트만이 직접 금리인하 가능성을 입에 올린 것은 실제 인하가 단행될 여지가 높다는 뜻”이라며 5월 또는 6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 그룹의 비시누 바라단 이코노미스트 역시 “유로존 경제는 여전히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이며, 이 때문에 ECB가 금리인하 카드를 계속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라며 “특히 독일 경제 둔화가 유로존 정책자들 사이에 커다란 고민거리”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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