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핌코에 이어 블랙록이 미국 장기물을 사들이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미국 국채가 3일만에 하락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의 등급을 강등한 데 따라 단기물을 중심으로 영국 국채가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 상승한 1.70%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2bp 오른 2.88%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보합을 나타냈고, 5년물 수익률이 1bp 올랐다.
블랙록이 일본은행(BOJ)의 부양책 확대 이후 30년물 미국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국채 상승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일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안전자산보다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베팅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 국채의 투자매력이 위축됐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숀 머피 트레이더는 “일본이 장기물 국채를 사들이는 데다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억제되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미국 국채의 비중을 크게 늘려야 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장기물 매입과 관련,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전망에 변함이 없으며 최근 베팅은 단기적이고 전술적인 측면의 움직임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BOJ가 공격적인 부양책을 단행한 후 처음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정책자들은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BOJ의 팽창적 통화정책으로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는 한편 국내 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회의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유럽중앙은행(ECB)에 과잉 유동성을 제거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피치가 이날 영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잠재적인 금융권 충격과 경기 하강 리스크를 소화해낼 만큼 영국의 재정건전성이 강하지 못하다고 피치는 평가했다.
등급 강등으로 인해 영국 2년물 수익률이 3bp 상승했고, 5년물도 2bp 올랐다. 10년물 수익률이 보합에 마감한 가운데 30년물 수익률이 1bp 올랐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3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 ‘팔자’가 고개를 들었다.
이날 1O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한 1.25%에 거래됐고, 5년물과 30년물도 각각 3bp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