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월가 머니매니저 '장기전략 버렸다' 리스크 경고

기사입력 : 2013년04월23일 05:28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머니매니저들 사이에 장기 전략과 가치투자는 옛말이다.

금융위기 이후 4년간 뉴욕증시가 펀더멘털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에 기댄 상승장을 연출하는 사이 머니매니저들이 갈수록 단기 전략에 치중한 매매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의 금융 콘텐츠 업체인 밥 베레스의 조사에 따르면 1000여명의 머니매니저 가운데 87%의 응답자가 3개월 이내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변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이는 가까운 장래에 발생할 수 있는 하락 리스크에 대비하는 한편 유연한 운용으로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자산운용업체 큐리언 캐피탈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와 흡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1009명의 독일 금융자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3%의 응답자가 금융위기 이후 갈수록 단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5%는 고객들 역시 장기 전략보다 단기적인 전술적 포트폴리오 운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세룰리 어소시어츠의 타일러 클로허티 애널리스트는 “점차 더 많은 어드바이저들이 시장 리스크를 피하거나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는 보여주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전략과 접근 방식이 시장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모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높인다는 데 있다.

윈드헤이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쿠치아로 최고투자책임자는 “장기적인 투자 목표와 원칙을 세우지 않은 채 단기적인 전술만으로 대응할 경우 주식시장의 급변동에 손실을 입을 리스크가 더욱 높아진다”며 “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포트폴리오 변경이 매니저들의 생각만큼 시장 리스크를 피하는 데 효과적이거나 쉬운 방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장 전략가는 고객 상담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까지 다수의 업무를 한꺼번에 진행해야 하는 현실적인 여건 상 단기적인 전략을 적기에 세우고 포트폴리오에 적용한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매니저들이 허황된 탐욕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으븐스카이 앤 카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해롤드 이븐스카이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와 대공황 이후 최대 침체 이후 무지개가 끝나는 지점의 황금 항아리를 찾는 매니저들이 부지기수”라며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매직이란 가능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