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옵티머스G프로<사진=LG전자> |
LG전자는 24일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이 3조2097억원, 영업이익이 13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집계됐다.
이로써 2011년 2분기 이후 2조원대로 내려 앉았던 MC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은 약 2년 만에 3조원대를 회복했다.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도 2009년 3분기 이후 14분기 만이다. 4.1%의 영업이익률도 이 시기 10.1%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은 늘리고 일반 휴대폰은 줄이면서 수익구조를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 스마트폰 판매량 전년비 두 배 성장
LG전자는 1분기 10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490만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중 LTE 판매량도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중 LTE 스마트폰 판매량은 280만대로 지난해 4분기 230만대보다 22% 상승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스마트폰의 비중은 지난 1분기 36%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 “좋아졌지만 갈 길도 멀다”…세계 3위지만 격차 커
LG전자는 올 초부터 ‘옵티머스 4대 시리즈’로 라인업을 재편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기는 ‘투 트랙’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런칭이 이뤄진 ‘옵티머스G’와 2분기부터 해외 출시가 확대되는 ‘옵티머스G프로’, 보급형 LTE 스마트폰 F시리즈와 3G시장 대응을 위한 L시리즈 등이 2분기 성과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감성UX, 디자인, LTE 기술력 등 LG전자 만의 4대 차별화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국내 점유율은 물론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도 상위 업체와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매출기준)은 3.2%로 1위를 차지한 애플(42.7%), 삼성전자(28.7%)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점유율은 2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점유율이 올라오고 있는 것은 맞지만 상위 업체들과의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