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People In Market]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전무 "올해 증시 상승 장담 못 해"

기사입력 : 2013년04월25일 09:47

최종수정 : 2013년05월02일 06:56

[뉴스핌=정경환 기자]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올해 한국 증시는 상승을 장담할 수 없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시절 비관론자로 유명했던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운용본부총괄 전무가 다시 우리 증시에 대해 쓴소리를 내놓았다.

김 전무는 "그 때나 지금이나 생각이 별반 달라진 것은 없다"며 "글로벌 증시에서 한국이 재미없는 시장이 돼버려, 올해 국내 증시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나아가 세계 경기 회복이 더딘 근본적인 이유는 '부의 불균형' 때문으로, 부를 재분배하거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핵심은 '富의 불균형'…부의 재분배·수요 창출 필요

"부자는 살 게 없고, 빈자는 살 돈이 없다."

김 전무는 현재 세계적인 경기 부진의 핵심 원인을 '부의 불균형'에서 찾았다. 이로 인해 수요가 실종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돈을 풀어 자산 버블 일으키는 과정에서 사람들마다 자기가 부자가 된 줄 착각해 소비가 늘었다"며 "과소비했으니 충격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버블이 왔을 때는 돈이 돈을 먹는 구조 속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화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즉, 돈을 쓸 수 있는 부자들은 더 사고 싶어도 더 이상 살 게 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 사고 싶어도 더 살 돈이 없다는 것.

김 전무는 "부의 재분배를 통해 소비성향 높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키프로스가 부자들 돈을 뺏듯 세율 인상이나 주식 양도차익 과세 등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창출 측면에서는 특히, 아시아 중산층의 확대가 중요하다고 봤다.

김 전무는  "양적완화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인데 글로벌 양적완화 시기에 아시아의 중산층이 증가하긴 했으나, 그 속도가 아직은 좀 느리다"라며 "새로운 수요 발생이 생각보다는 느리게 오고 있는데, 아시아 중산층이 좀 더 확대되기 전까지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이어 "문제의 핵심은 '부의 불균형'"이라며 "돈을 푼다는 건 같이 살자는 뜻이지만 부의 불균형을 극복하지 못하고 새로운 수요를 끌어내지 못하면 결국 이기주의로 흘러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선진국 증시 강세로 해외주식펀드 유망…국내는 IT·자동차

"작년까지는 아시아가 성장하는 국면이었지만 올해는 선진국 위주의 증시가 될 것이다"

세계 경기 부진 속에서 김 전무는 올해 선진국 증시의 상승세를 전망하며 선진국 위주의 해외주식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인플레 만들 자격 있는 나라들이 특히 좋을 것"이라며  "미국은 곡물과 셰일가스가 충분하고, 일본은 디플레가 걱정인 상황이니 인플레 와도 무리 없으며, 독일은 특출난 생산성이 받쳐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재산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때"라며 "채권은 나중에 인플레가 와 버리면 골치 아프니 절대 수익형 펀드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진이 예상되는 국내 증시에서는 IT와 자동차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망한 업종으로 꼽혔다.

김 전무는 "IT는 상대적으로 건강하다"며 "다만, 한 번 꺾였다가 갈지, 계속 블루오션으로 갈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애플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뉴 노멀(New Normal)을 만들어서 프리미엄 있었는데, 이제 더 이상 그 같은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도 이제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구글과 아마존이 저가 스마트폰, 저가 태블릿을 만들면서 하드웨어 부가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승부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어떻게 변신해 나갈지가 중요하다"고 김 전무는 말했다.

아울러 자동차는 많이 빠지긴 했으나, 시장성이 아직 끝나진 않았다는 판단이다.

김 전무는 "최근에 다소 주춤하지만, 현대차의 생산성이 경쟁사보다 좋은 건 사실"이라며 "가격을 올린 게 패착으로, 영업이익률이 13%까지 높아지면서 임금이 오르고, 부품사들이 게을러진 게 결정타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건설·정유·화학업종은 이제 다시 일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무는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중국 건설사들의 진출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이고 있고, 정유와 화학은 셰일가스로 인해 기를 펴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건설사들도 미국이나 일본 건설사들처럼 컨설팅으로 진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