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5단체 부회장단 면담…경제민주화 논의
[뉴스핌=정탁윤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9일 재계 대표들과 만나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투자 계획을 확실히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경제5단체 부회장단 면담에서 "기업의 투자가 확실하게 일어나줘야 뭐를 해도 될 것 같은데 기업이 예전과 다른 분위기여서 그런지 투자를 주저하는 듯한 성향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하라, 마라' 식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 당으로서는 기업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적게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초기 몇 달은 실물경제 쪽에서 수요가 좀 백업이 돼야할 것 같아서 추가경정예산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한국은행도 아마 문제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4월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5월에는 알아서 잘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경제5단체장 부회장단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면담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배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이동근 부회장, 한국무역협회 안현호 부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송재희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부회장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
대한상공회의소 이동근 부회장도 "경제계 입장에서는 대내적인 환경이 좋지 않기에 경제 성장을 통해 차후에 복지나 경제민주화 쪽으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당 측에서는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송재희 부회장은 "경제민주화가 큰 틀에서 로드맵대로 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하지만 유해물질 규제, 고용 노사 관계와 관련해서는 일시적으로 해결하려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은 "경제계에서 여러가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는 우리 당의 입장도 그렇고 박근혜 대통령도 말했지만 대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의장 대행은 "대기업들도 불공정거래 행위를 살펴보고 스스로 앞장서서 잘 해달라"며 "당도 신중하게 논의해서 대기업도 살리고 중소기업도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