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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포트] 구찌 벤츠 등 중국내 폭리 호시절 끝나나

기사입력 : 2013년04월30일 16:07

최종수정 : 2013년04월30일 16:47

50%, 100% 가까이 비싼 중국내 명품 가격 거품 빠져

[뉴스핌=조윤선 기자]벤츠, BMW, 아우디 등 외제 자동차를 비롯해 구찌, 루이비통 등 명품가방이 중국 시장에서 기타 국가보다 50%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나 해외 시장과의 사치품 가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국 법제만보(法制晚報)는 외제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많은 수익을 벌여들었지만, 중국인들의 호화 외제차와 명품 가방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면서 해외 사치품 업체들이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가격 인하를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법제만보에 따르면 동일한 모델의 벤츠와 아우디, BMW 등 호화 외제차의 중국 시장 평균 가격이 미국보다 무려 64%나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격에는 소비세와 증치세 등 미국에서는 징수되지 않는 세금이 부과돼 가격이 높다고 해명했지만, 이러한 세금을 제외하더라도 중국에서 판매되는 외제차 가격이 미국보다 37%나 높다고 이 신문은 반박했다.

이 신문은 또 이들 사치품 업체들이 제품의 공시 가격을 완전히 밝히는 것을 꺼려하지만,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이 급증하면서 현지 시장 가격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해외 시장보다 비싸게 팔리는 사치품은 외제차 뿐만이 아니다.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의 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동일한 디자인의 구찌 조이 보스턴 핸드백이 중국에서 프랑스 현지보다 54%나 높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는 2012년에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수입 제품 가격이 낮아져야함에도 불구하고 이 명품 가방의 가격차가 62%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중국 현지 언론들은 외제차의 경우 중국 시장에 새로운 차종이 늘어나 기존의 아우디, BMW, 벤츠 등 외제차 브랜드들의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해외 시장보다 높은 가격으로 중국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챙기는 시대는 끝났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이들 외제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4분기 판매량 증가율 25%와 비교하면 급격하게 떨어진 수치다.

루이비통 관계자도 "작년 중국 시장 매출이 신통치 않았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1000~2000달러의 지갑 하나를 사는데도 가격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업체들은 해외 시장과의 가격차를 좁혀 중국 국내 소비를 끌어들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루이비통은 베이징과 프랑스 현지의 제품 가격차를 작년의 50%에서 올해 30%가까이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법제만보는 과거 해외 명품 업체들이 일본에서도 해외 시장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했지만, 수요가 줄어들면서 일본 현지와 해외 시장과의 명품 가격차가 점차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중국 시장서 막대한 수익을 챙겼던 해외 사치품 업체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와 아우디, BMW 등 외제차의 경우 자동차 값이 10%만 낮아져도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한 대당 수익이 3분의 1가량 줄어든다는 통계도 제시됐다.

하지만 중국 업계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업체의 브랜드 이미지와 투자자, 고객을 위해서라도 중국 시장에서 자세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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