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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FX] QE 유지에 달러 하락, 호주달러도 약세

기사입력 : 2013년05월02일 05:2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지표 부진 속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달러 인덱스가 장중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교역국인 호주의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16% 상승한 1.3189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0.13% 내린 97.32엔을 기록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81.33으로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낙폭을 0.13%로 축소, 81.62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엔은 128.35엔으로 보합권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4월 건설 지출이 1.7% 줄어든 8567억달러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7% 증가를 비켜갔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4월 제조업지수가 52.1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민간 일자리는 11만9000개 증가해 예상치인 15만개를 크게 하회했다. 제조업과 고용이 동시에 악화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의 부양책이 가까운 시일 안에 종료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번졌다.

이날 연준은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와 월 850억달러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간담회를 별도로 갖지 않은 채 성명서를 통해 고용 지표나 인플레이션 추이의 변화에 따라 유연성 있게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동시에 기존의 양적완화(QE) 규모를 확대할 여지도 열려 있다는 사실을 함께 강조했다.

RBS의 멜린다 부르게스 외환 전략가는 “이날 달러화 약세는 연준의 QE가 조기에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라며 “고용 지표 악화 역시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모간 스탠리의 한스 겐터 레데커 외환 전략가는 “연준 회의 결과에 따른 달러화 하락 압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준 정책자들은 부양적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호주 달러화는 중국 제조업 악화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4월 중국 제조업지수는 50.6을 기록해 전월 50.9에서 하락했다. 호주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0.92%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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