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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채선물 또 '거래중단'… 금리불안정,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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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자동 안정화장치' 가동 중"

[뉴스핌=김사헌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고 일본은행 총재가 이끄는 '아베노믹스'가 국제금융시장에서 빛을 발하는 가운데, 시중금리 불안정이란 부작용도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주말부터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102엔 선으로 급등하고 닛케이 225 평균주가지수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국채(JGB) 선물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지난 주말에 이어 연이틀 나타났다.

앞서 10일 JGB 10년물 선물 가격은 한때 하한가로 떨어졌다가 1.02엔 하락한 143.70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날 JGB 10년물 금리는 10.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급등한 0.695%를 기록했다. 하루 금리 상승폭은 5년 만에 최고였다.

이어진 13일 도쿄시장에서도 오후들어 국채선물 거래가 중단되는 상황이 또 전개됐다. JGB 선물 가격은 주말보다 1엔 하락한 142.70엔을 기록, 지난해 4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JGB 10년물 수익률은 0.79%까지 급상승하면서 지난 2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국채시장의 변화에 대해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의 채권전략가들은 안전자산의 대명사 격이었던 JGB가 점차 위험자산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한다.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 불안정한 금리 변화는 부담 요인.. '안정화장치' 작동

앞서 주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 채권시장에서 '자동안정화 기제(automatic stabilizer)'가 계속 작동하고 있다는 식으로 소식을 전했다. 채권선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일일 하한가에 도달해 거래가 자동 중단되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신문 보도에 의하면 글로벌 투자은행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은 일본 기관들이 해외채권으로 본격 빠져나가는 조짐과 함께 달러/엔이 100엔 저항선을 돌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한다.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의 존 프라빈 수석투자전략가는 달러/엔이 지난 2000년부터 2012년 사이에 평균 105엔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앞으로 추가 상승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또 크레디트스위스의 분석가들은 "달러/엔의 100엔 돌파는 4월 BOJ 정책에 대한 신뢰가 일본 기관들의 자산포트폴리오 배분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란 논평을 내놓았다.

지난 4월 일본은행(BOJ)이 강력한 '질적·양적완화정책(QQE)'를 단행한 직후 JGB 금리는 0.315%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급반등했다. 외신들이 '요요(Yo-Yo)'현상에 비유했던 JGB시장은 당시에도 수차례 거래중단을 반복해 불안감을 자아냈다. 금리가 최저치로 추락하자 일본 정부의 개입 물량이 나왔다는 관측도 있다.

BOJ는 강력한 완화정책의 일환으로 시중에서 장기채를 중심으로 월별 발행액의 70% 가까이 매입하고 있다. 하지만 완화정책 효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JGB 투자 매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투자자들의 JGB 보유잔액이 3년여 만에 최저수준까지 줄어든 가운데 일본 국내 기관들도 점차 해외채권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4월말까지 달러화로 환산한 JGB의 연초대비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12.2%까지 기록, 세계채권지수 내에서 가장 부진한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달러/엔은 102엔 선의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중순과 비교할 때 엔화 평가절하폭은 30%에 달한다. 그 동안 닛케이주가지수는 70%나 급등했다.

그 동안 전적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리스크 온-오프'와 수요 변화에만 주목하던 도쿄 국채시장이 점차 경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주말 달러/엔이 100엔을 돌파고 금리가 급등한 것은 미국과 일본 경제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는 판단이 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금리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BOJ가 원하는 금리 하향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다. 일본 채권시장은 갈수록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중앙은행이 지배해가는 상황이지만, 환율이 계속 급등할 경우 금리가 조만간 고점을 다시 시험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

물론 이러한 상황에서도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는 계속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SMBC 닛코 증권의 스에자와 히데노리 수석채권전략가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일본도 따라 오를 것이지만, 일본 쪽 수익률은 1% 정도가 한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BOJ 정책 성공, 명목금리 안정화 여부가 중요

시장참가자들은 지난 주말 금리가 급등했을 때 BOJ가 적극 개입에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월요일에도 적극적인 매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개입이 없으면 금리가 좀 더 상승하기 쉬운 장세가 됐다.

이러한 시중금리 움직임은 구로다 총재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된다. 

11일 런던에서 종료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 직후 구로다 총재는 기자들에게 "국내 장기금리 상승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시장을 안심시키는 구두 개입에 나섰다.

구로다 총재는 "국채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도 금리는 급등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키면서, 다만 "물가 목표를 2%로 높이면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길게 보아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JP모간 증권의 야마와키 다카시 수석채권전략가는 BOJ가 대규모로 매입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는 결국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BOJ는 'QQE' 정책을 통해 장기국채 매입액을 월 4조 엔에서 7.5조 엔으로 확대했다. 또 매입 만기를 40년물까지 초장기도 포함, 평균 매입 만기(듀레이션)를 3년 이하에서 7년 정도까지 연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5년~10년 만기 국채 매입규모가 월 1조 엔 전후로 이전보다 10배 가량 증가했고, 1년~5년 사이의 매입액도 3조 엔 이상으로 과거 1년~10년물 사이 구간 매입액의 6~7배 수준까지 증가했다.

앞서 구로다 총재는 이 같은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으로 투자자와 기관의 운용자산이 주식과 해외채권 등으로 이동하는 '포트폴리오 재조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달안 일본 생명보험사들은 헤지된 해외채권을 4400억 엔 가량 순매수했다. 5월 4일까지 최근 2주 동안에는 5143억 엔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JP모간증권의 야마와키 전략가는 환율 100엔 돌파가 상징적인 사건으로 다소 과도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주식과 외환시장의 변화를 감안하면 채권시장은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길게 보아 실질금리의 하락은 일본 국채 매력을 감소시키고 엔화 약세를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4월 현재 일본 도쿄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 0.3%로, 명목 10년물 금리에서 이를 빼면 0.856%의 실질금리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시중 실질금리가 거의 제로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BOJ의 대규모 국채매입으로 명목금리 안정화가 달성되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또한 예상 실질금리가 하락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미쓰이 스미토모 자산관리 부문의 무토 히로아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국내기관의 해외채권 매입은 엔화의 추가 약세를 이끌면서 아베노믹스가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미쓰이 스미토모 신탁은행의 전략가는 내수가 부양되지 않는 상화에서 엔화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를 상승시키게 되는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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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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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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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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