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민주, '을을 위한 광주선언'…"민생정치 구현으로 광주정신 계승"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불평등한 갑을 관계 타파로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 실현"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은 16일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을(乙)을 위한 민주당'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을(乙)을 위한 민주당 광주선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오늘날 정치 민주화를 넘어, 갑(甲)인 경제권력에 아파하는 '을(乙)을 위한 경제민주화'"라며 "광주정신은 이제 을(乙)의 존엄을 지키는 민생정치와 복지국가 구현으로 계승되고 승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우리는 5월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성지 광주에서 우리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각오와 함께 오직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을(乙)을 위한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국민을 섬기는 겸손한 정치 ▲국민의 이익만 생각하는 정치 ▲당내 엄정한 정치 ▲밖으로는 신뢰받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내세웠다.

민주당은 "광주정신을 되새기며 재해석하는 오늘의 '광주선언'은 나아가 우리사회 모든 을(乙)들을 '만민공동회'의 이름으로 묶어낼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불평등한 갑을(甲乙)관계를 타파함으로써 우리 헌법 전문이 요구하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실현하는 데에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을(乙)을 위한 민주당 광주선언 전문

오늘 우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서른세 돌에 즈음하여, 민주당의 영혼이 깃든 이곳 광주에서 '새로운 민주당'의 출발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목숨을 바친 광주의 영령들 앞에서, 위기의 민주당이 나아갈 길을 스스로 묻고 답을 구합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오늘날 정치 민주화를 넘어, 갑(甲)인 경제권력에 아파하는 '을(乙)을 위한 경제민주화'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광주정신은 이제 을(乙)의 존엄을 지키는 민생정치와 복지국가 구현으로 계승되고 승화되어야 합니다.

승자독식의 횡포에 신음하는 모든 을(乙)들의 고단한 일상, 시장만능주의 경제질서에 민생과 인권이 무시되는 현실, 벼랑 끝에 서 있는 국민들의 안타까운 삶, 이들이 아직 희망조차 가질 수 없다면 2013년 민주당의 깃발은 1980년 광주의 깃발처럼 높이 펄럭여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5월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성지 광주에서, 우리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각오와 함께, 오직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을(乙)을 위한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첫째, 국민을 섬기는 겸손한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광주정신은 을(乙)의 정신인데, 어느새 광주정신도 정치엘리트의 전유물처럼 돼버렸습니다. 교조주의 정치와 결별하겠습니다. 우리가 옳으니 국민은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의 군림하는 정치를 마감하겠습니다. 선과 악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국민 속에서 배우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둘째, 국민의 이익만 생각하는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국민은 삶의 향상을 요구하는데 정치권은 계파의 이익에 몰두했다는 비판, 정파와 정당의 이익을 위해 싸움만 한다는 비판에서 우리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분열주의, 계파주의 정치와 결별하겠습니다.

셋째, 안으로는 엄정한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끼리끼리 온정주의 정치와 결별하겠습니다. 온당치 못한 일체의 정치적 관행에 눈감지 않겠습니다. 순혈주의 정치와도 결별하겠습니다. 끼리끼리 공천하고 맥을 이어가는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성장과 복지, 평화와 안보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세대를 충원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해진 모든 기득권과 낡은 관행을 과감하게 떨쳐내겠습니다.

넷째, 밖으로는 신뢰받는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원칙 없는 포퓰리즘, 실현 가능성이 낮은 포퓰리즘, 선정주의 정치와 결별하겠습니다. 선순환을 이끄는 경제민주화와 지속가능한 복지를 부단히 지향하겠습니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상처받거나 손해 보지 않고, 각자가 땀 흘린 만큼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민주당은 우직한 진정성으로 밀고 가겠습니다.

새로운 민주당은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경쟁과 국민의 심판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주권자인 국민의 목소리를 늘 경청하겠습니다. 경쟁적 동지관계에서도 당당히 경쟁하고, 국민의 명령이 있다면 동지로서 껴안겠습니다.
 
광주정신을 되새기며 재해석하는 오늘의 '광주선언'은 나아가 우리사회 모든 을(乙)들을 '만민공동회'의 이름으로 묶어낼 것입니다. 경제민주화를 통해 불평등한 갑을(甲乙)관계를 타파함으로써, 우리 헌법 전문이 요구하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실현하는 데에 민주당이 앞장서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