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쌍용건설.. 워렌 버핏이라면

기사입력 : 2013년05월24일 11:22

최종수정 : 2013년05월27일 09:03

[뉴스핌=한태희 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지난 2월 미국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의 지역 신문사를 인수한 것이다. 앞서 버핏은 지난해 63개 일간·주간지를 무더기로 사들인 뒤 였다. 

버핏의 행동에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신문을 대표적인 사양사업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더 이상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게 사람들의 시각이다. 

그러나 버핏은 신문사의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눈 앞에 닥친 경영환경이 좋지 않아도 미래가치가 있다면 투자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버핏이라면 자금난에 처한 쌍용건설을 어떻게 볼까.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쌍용건설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받아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치 않다. 쌍용건설의 '주치의'인 은행들이 쌍용건설에 자금지원을 꺼려서다.

2년 연속 영업익, 당기 순이익 적자. 지난 2월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 쌍용건설의 최근 2년간 성적표다. 채권단이 쌍용건설에 자금지원을 미루는 이유다.

하지만 쌍용건설 미래가치는 이와 다르다. 쌍용건설의 존속가치(미래가치)는 8227억원. 청산가치(현재가치)는 4318억원이다. 회계법인 삼정KPMG의 평가다. 쌍용건설의 미래가치가 현재가치의 2배인 셈이다. 

쌍용건설 미래가치가 높은 것은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술력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저가입찰이 아닌 기술 경쟁력을 내세워 해외에서 많은 공사를  수주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해외에서 최근 3년간 18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 미국 건설전문지 ENR이 매년 발표하는 부문별 순위서 1998년 호텔 부문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쌍용건설 기술력이 세계서도 통한다는 의미다.

쌍용건설의 경영은 어렵지만 기술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자금을 지원하면 더 많은 현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판단이다. 신문사에 투자한 퍼핏도 같은 시각이었으리라. 

은행들은 쌍용건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오마하의 현인(賢人)' 워렌 버핏의 시각인가? 아니면 사양산업에선 발을 빼야 한다는 보통 투자자의 시각인가?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