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집권 따른 경영상 문제 발견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 2006년부터 7년간 장기집권해 온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에게 사실상 퇴진을 요구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BS금융과 부산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CEO 장기 집권에 따른 내부 경영상의 문제가 다수 발견돼 사실상 이 회장의 퇴임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검사 결과 이 회장은 리스크관리위원장과 BS금융그룹희망나눔재단 이사장을 겸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주와 자회사에 측근을 대거 앉힌 것으로 나타났다. BS금융지주와 자회사 임원 54명 중 24명이 이 회장의 모교인 부산상고 또는 동아대 출신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 회장이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는 구조에서 사외이사가 리스크관리위원장을 맡도록 조치했다.
부산은행이 공익사업 목적으로 설립한 BS금융그룹희망나눔재단의 이사장도 지주사 회장이 맡지 못하도록 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검사 결과 BS금융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장기집권에 따른 폐해가 현실화하기 전 사실상 이 회장에게 용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01년 3월 부산은행 임원으로 선임된 후 12년간 임원을 지냈고, 2006년 이후 7년간 부산은행과 BS금융의 수장을 맡아왔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