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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박근혜 대통령 제18회 환경의 날 축사

기사입력 : 2013년06월05일 11:22

최종수정 : 2013년06월05일 11:22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하신 환경인과 내빈 여러분,

오늘 열여덟 번째 환경의 날을 맞아,
대구 수목원에서 환경의 날 기념식이 열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 삶의 아름다운 터전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 오신
환경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환경보전 유공자 여러분께 축하드립니다.

20년 전, 이곳은 방치된 쓰레기 매립장이었습니다.
15년 전부터 이곳에 흙을 덮고, 나무들을 심기 시작하여,
지금은 이렇게 맑은 공기와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찬
생명의 숲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이 대구수목원이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맞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산업화와 근대화가 가장 시급했던 시기에도
산림녹화와 자연보호운동을 시작했고,
1978년에는 자연보호헌장을 비전으로 선포하였습니다. 

환경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삶을 지키는 일이고,
살아있는 숲은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공기와도 같은 것입니다.

새 정부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행복을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 가치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환경입니다.

저는 앞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제대로 된 환경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도시 지역에 살아도 흙을 밟고 새 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시의 버려진 땅을 자연 쉼터로 재창조해 갈 것입니다.

농어촌 지역의 환경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도록
IT·BT기술을 결합하여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 등을 확충하고,
상수도 보급률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그리고 환경을 단순히 규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틀을 벗어나서 
환경규제를 새로운 창의적 도전의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그동안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환경시장은 9%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환경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환경산업과 ICT기술의 융합을 이뤄나갈
창의적인 환경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우리 환경기술의 세계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폐기물이 에너지가 되는
자원 순환 경제를 구축해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의 길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갈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함께 뜻을 모아주실 때만이
새로운 선진 환경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부는 국민과 함께 하는 환경정책을 만들기 위해
국민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투명하고 열린 정책 시스템을 마련할 것입니다.

특히 지역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풀뿌리 모임이 활성화 되도록 하여
시민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18회 환경의 날의 슬로건이 ‘환경복지국가, 희망의 새시대’인데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사회,
국민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새로운 환경 복지국가,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환경의 날을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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