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투자자들, 각광받던 터키에 '아연실색'… 일시 투자 중단 사태

기사입력 : 2013년06월05일 11:27

최종수정 : 2013년06월05일 11:27

4일 이스탄불지수 반등, 리라 환율 폭등 일단 정지 "관망"

[뉴스핌=김사헌 주명호 기자] 터키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닷새 째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현지 주가지수가 폭락하고 환율은 폭등하면서 국제 투자자들의 우려 목소리가 높아져 주목된다. 급기야 한 미국 투자회사는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나섰다.

지난 3월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으로 상향조정하면서 국제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터키 정부나 투자자들은 당혹해하는 눈치다.

4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거래소의 내셔널100지수(BIST 100)는 37493.59포인트, 4.9% 오른 8만 733.2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지수는 전날 10.5% 폭락하면서 7만 6983.66으로 마감해 최근 고점 대비로 무려 17.4%나 조정받은 뒤 이날 반등으로 폭락 양상이 일단 중단된 것이다.

터키 리라화도 타격을 입었다. 5월 초순까지만 해도 1.8000리라 수준이던 달러/터키리라(USD/TRU) 환율은 전날까지 1.8800리라까지 폭등했다.

※출처: 블룸버그 데이터, 차트

이 가운데 4일 UBS의 신흥시장 외환 및 채권투자 전략가 마니크 나라인은 방송 대담에서 "터키에 대한 국제투자자들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23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투자회사 컴버랜드 어드바이저스는 "터키에 대한 투자를 '제로(0)'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불과 2.2% 성장한 데 그친 터키 경제가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이번 투자 중단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컴버랜드의 데이비드 코톡 수석투자전략가는 "사회적 불안이 고조될 경우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으며, 전염 사태가 우려된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다만 컴버랜드의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 빌 위더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문화적 충돌을 해결할 수만 있다면, 터키 경제나 증시가 장기적으로는 아직 매력적이라고 본다"면서 터키에 대한 철수는 임시적인 것이며 투자를 완전히 끊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당분간은 관망하는 쪽"이라고 그는 말했다.

지난해까지 터키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자금은 무려 1380억 달러나 유입됐다. 터키는 대형 내수경제인 데다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정치적으로도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노동인구도 아직 젊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처로 각광받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한편, 반정부 시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간 총리와 달리 터키 정부는 시위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뷜렌트 아른츠 터키 부총리가 이번 시위의 기폭제가 된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게지 공원 집회는 정당하고 합법적이었다"며 최루가스를 사용해 이를 진압한 것에 대해"부적절하고 부당한 공권력 남용이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아른츠 부총리는 이번 사태를 통해 전국적으로 경찰 244명과 시위 참여자 6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다만 하타이주에서 안타키아시에서 발생한 두 번째 사망자에 대해서는 "경찰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았다. 그는 연이은 시위로 인해 총 7000만 리라(약 420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시위가 지속될 경우 터키 경제 및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바샤란 울루소이 터키관광협회 회장은 시위 이후 "터키를 찾는 관광객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메흐멧 심섹 재무장관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공개적의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시위자들이 국가 경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여전히 터키의 거시적 펀더멘탈은 굳건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3일 알둘라 귈 대통령 또한 시위자들의 진정을 촉구했다. 에르도간 총리가 시위자들을 겨냥해 "의견의 차이는 거리가 아닌 선거를 통해 밝히는 게 적절하다"고 말한데 대해 궐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선거만 의미한 것이 아니다"며 의견 차를 드러냈다.

덧붙여 귈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는 그 어떤 것보다 존중받아야 한다"며 시위자들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야당 정치권은 에르도간 총리의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마흐무트 타날 공화인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에르도간 총리의) 독재를 끝낼 것"이라며 불안을 야기한 정부를 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주명호 기자 (herra7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사진
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