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BOJ, 장기 저리자금 공급해 채권변동성 줄이는 방안 '고민'

기사입력 : 2013년06월10일 15:35

최종수정 : 2013년06월10일 15:35

국채시장 안정은 가능하지만, 애초 정책의도 왜곡될 수도

[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은행(BOJ)이 오늘부터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국채 시장의 안정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10일 자 교도통신은 이날부터 열리는 BOJ 회의에서는 금융회사에 장기 자금을 대출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국채시장 안정화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별도의 출처없이 보도했다.

통신은 9명의 BOJ 정책심의위원들이 저금리 자금지원정책의 운용 기간을 현재 최대 1년에서 2년 혹은 그보다 긴 장기로 제공하는 식으로 원치않는 금리 급등세를 제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관측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앞서 6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도 BOJ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앙은행이 국채 금리의 오름세를 막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채 시장의 안정을 위해 저리의 자금을 은행이나 금융기관에 확대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이득과 위험 요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BOJ는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출기관에 0.1%의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들의 국채 보유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 프로그램의 대출 기한을 현재 한도인 1년에서 2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BOJ의 섣불리 이 같은 시도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OJ는 애초에 은행들의 국채에 대한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대출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에 목적을 두고 있고, 따라서 앞서와 같은 방안은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잠재울 필요는 있지만 정책 목표는 될 수 없다는 내부 고민 때문이다.

게다가 은행들에 저금리 자금 대출 기한을 추가로 연장하면 BOJ의 출구전략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 때 1%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는 완화정책이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는 상황이다.

저리자금 제공기간 연장이 추가 완화조치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구로다 총재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4월 공격적인 완화정책을 발표하면서 2%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했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출 기간의 연장안은 국채 시장 참여자들의 소수 의견에 불과하다는 내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9일 BOJ가 국채 시장 참여자들과 가진 회동에서 이 같은 주장을 내놓은 투자자들은 56개 기관 가운데 일부에 불과했다는 전언이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우리는 시장의 컨센서스나 주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BOJ는 지난 2003년에 발생한 채권 버블 붕괴 현상인 "VaR(Value at Risk) 쇼크" 당시에도 고정 금리 대출 기한에 대한 연장안을 거부한 바 있다. 따라서 BOJ가 이 같은 대응책을 내놓는다면 시장의 압력에 굴복하는 인상으로 비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교도통신은 앞서 BOJ의 최근 경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2일 구로다 총재가 시장의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는 데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1%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그 다음 날 일부 저리자금공급 운용을 1개월에서 1년 정도로 일부 연장하자 금리가 곧바로 하락했던 경험이 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BOJ가 국채 시장 대응책을 언급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결과에 대해서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