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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진땀’ QE 축소 외부 변수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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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여부를 놓고 투자자들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등 주요 경제지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지만 정작 외부 변수에 발목이 잡힐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벤 버냉키 의장이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라 이머징마켓 국채와 외환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졌고,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면서 결국 연준이 무릎을 꿇고 말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최근 일본은행(BOJ)이 부양책을 확대하지 않은 데 따른 일본 주시시장 및 엔화 움직임 역시 버냉키 의장의 결단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6.4% 내리꽂히며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BOJ의 양적완화(QE)에 잔뜩 기대를 품었던 투자자들이 자산 매입 규모가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판단, 패닉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이 QE 축소를 언급한 이후에도 뉴욕증시는 강세 흐름을 지속했지만 최근 일본 증시의 냉각이 적잖은 의미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강조했다.

로드 아베트의 제인 브라운 채권 전략가는 “혹자는 일본 주가 급락이 과도한 반응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애초에 중앙은행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과도했다”며 “명확한 선을 긋기 어려운 논란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향후 정책 기조와 관련해 일본 주가 급락이 버냉키 의장에게 커다란 시사점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이 QE 축소 계획에서 발을 빼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자산 매입 규모를 월 950억달러로 늘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최근 이머징마켓의 혼란이 연준에 커다란 부담 요인”이라며 “이 때문에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에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될 것”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짐 오닐 전 회장 역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을 필두로 금융시장의 파장이 일파만파번질 것”이라며 연준의 QE 축소 움직임은 시기상조라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당장 자산 매입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향후 QE 축소의 시기와 연준의 보다 명확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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