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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노조 '파업'에 친정부 시위대 충돌… 상황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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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부, 시위대 강경 진압 후 반대 데모 조직해

<터키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관 근처에 모인 반정부 시위대, 출처:AP/뉴시스>
[뉴스핌=우동환 기자] 터키 반정부 시위가 정부의 강경 진압에 대한 반발이 고조되면서 점차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정부 세력이 조직한 시위대와 충돌이 발생하는 등 폭력 정국이 확산일로에 있다.

지난 주말 터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게지 광장에서 시위대를 몰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남아있는 시위대는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노동조합이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난하면서 파업을 선언했으며 앙카라 등 주요 도시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어 경찰과의 충돌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BBC에 따르면 터키 노조인 진보노동조합총연맹(DISK)과 공공노조연맹(KESK)은 공동 성명을 통해 경찰이 무력 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키 시나 KESK 대변인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폭력 진압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터키 의사협회도 대중을 향해 사용되는 최루 가스의 위험을 경고하는 등 정부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게지 공원 개발과 관련해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시위대가 공원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경찰 기동대를 투입해 시위대를 해산시킨 바 있다.

시위대는 게지 공원에서 물러났지만 주변에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농성을 계속하면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현재 터키 경찰은 탁심 광장 주변과 게지 공원에 이르는 주요 도로를 모두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탄불 내에서만 10여 명 이상의 시위대가 수감됐으며 앙카라에서도 70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에르도안 총리를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대도 거리로 나오고 있어 반정부 시위대와의 충돌도 목격되고 있다.

터키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28일 게지 공원의 개발을 반대하는 일부 예술가들의 집회에서 출발했지만 경찰의 진압이 거세지면서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 총리에 대한 반대 시위로 확대되고 있다.

18일째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5명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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