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6% 하락했다.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계절적 원인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6% 떨어졌다. 8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난 4월과 비교하면 0.4% 하락했다.
한은 물가통계팀 김민수 과장은 "중국 경기가 부진하면서 원자재 수요가 줄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5월은 철강 시장도 부진해 조선, 건설 등 경기에 민감한 산업들이 부진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년동월대비 9.7% 하락했다. 축산물이 8.5% 하락했고, 채소가 5.2%, 과실이 41.7%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김 과장은 "채소류의 경우 5~6월은 계절적 영향으로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했다"며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는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8.5% 내렸고, 제1차금속제품이 11.9%, 화학제품이 전년동월대비 4.1% 하락했다.
전력·가스 및 수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 올랐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는 전체적으로 0.1% 상승했다. 음식점 및 숙박업이 1.8% 올랐고, 사업서비스도 0.3% 상승했다. 운수업이 0.9% 하락했고, 금융 및 보험업이 전년동월대비 5.1%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7% 하락했고, 지난 4월과 비교하면 0.9% 내렸다. 국내공급물가지수란 수출을 제외한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하여 측정한 지수다.
한은은 국내출하 외에 수출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 5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4% 내렸으며, 지난 4월과 비교하면 0.6%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국내출하를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2.8% 내렸고, 공산품은 국내출하 및 수출 가격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0.7% 하락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