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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에 물렸다' 유로화 안전자산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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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대폭 상승한 가운데 유로화가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머징마켓 채권시장을 필두로 미국 국채와 일본 주식 및 엔화까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유로화는 안정적인 흐름이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은 글로벌 주요 자산의 하락 압박을 피해 유로화로 도피하는 움직임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유로화 하락 베팅이 최근 2주 사이 90% 감소했다.

최근 4주 사이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4% 가까이 상승하며 4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유로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한편 실업률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로화는 펀더멘털과 상반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판단이다. 당장 디폴트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거래량이 뒷받침되는 통화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이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의 유로화 하락 포지션 청산의 주요 배경이라고 투자가들은 설명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에 소극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도 유로화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콘스텔레이션 웰스 어드바이저의 샘 카츠만 최고투자책임자는 “현 상황에 유로화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미국이 QE를 종료하거나 축소하기 시작할 때까지 유로화에 우호적인 여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의 상대적인 강세가 반갑지 않다는 표정이다. 주변국을 중심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가의 경우 유로화 상승이 오히려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시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프리 시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유로화가 평가절하되는 편이 유리하다”며 “최근 유로화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펀더멘털에 기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트레이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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