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연준, 시장 달래기 없었다..'영원한 QE'에 마침표

기사입력 : 2013년06월20일 04:47

최종수정 : 2013년06월20일 09:3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22일 벤 버냉키 의장의 자산 매입 축소 언급 이후 크게 상승한 시장 변동성을 진정시키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가들은 실망스럽다는 표정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은 기존의 제로 수준 금리와 자산 매입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했지만 기대했던 시장 달래기는 엿보이지 않았다.

연준은 경기 회복과 고용 동향에 대해 한층 개선된 시각을 드러냈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은 연내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은 물론이고 내년 중반 양적완화(QE)를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까지도 월가는 QE가 영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표정을 보였지만 이날 연준이 ‘잔치’ 종료를 분명하게 알렸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반응이다.

금융시장은 회의 결과 발표 직후 이른바 ‘출구전략’의 시행 가능성을 가격에 적극 반영했다. 보합권에 머물렀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0bp 이상 치솟았고, 약보합을 나타냈던 뉴욕증시는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해 큰 폭으로 랠리했고, 회의 결과 발표에 앞서 완만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금 선물은 전자거래에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버냉키 의장이 연내 QE 축소 의지를 과거 어느 때보다 분명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학 경제학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이 연준 의장의 교체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고, 이는 연내 자산 매입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초 임기 만료 시 버냉키 의장이 물러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버냉키 의장은 임기가 만료되기 이전 출구전략을 개시한 후 연준을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QE로 금융위기를 진화한 한편 경기 회복에 힘을 실었을 뿐 아니라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종료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 할 것이라는 얘기다.

라자드 캐피탈 마켓의 아트 호건 매니징 디렉터는 “연내 QE 축소가 단행되고 내년 중반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랜드콜트 캐피탈의 토드 숀버거 매니징 파트너는 “월가는 이미 QE 축소 가능성을 자산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투자가들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2015년 이전에 제로 수준의 금리가 인상될 것인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BNP 파리바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연준이 마침내 비장의 카드를 내밀었다”며 “영원한 QE가 없다는 사실이 비로소 확인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