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 출발했다.
밴 버냉키가 양적완화(QE)축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등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FOMC결과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가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연 고점에 가까워진 환율 레벨, 수출업체 매물 등이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50/11.90원 오른 1142.30/1142.70원에 거래 중이다.
버냉키의 출구전략과 관련한 구체적 발언의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20원 급등한 1143.00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며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144.00원, 저가는 1141.00원이다. 코스피지수는 25포인트 이상 빠지며 급락하고 있고, 외국인은 1000억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FOMC후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은 내년 중반께 자산 매입 종료 가능성을 언급하며 예상보다 명확하게 자산매입 축소 의지를 밝혔다. 이에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큰 폭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오전 10시 40분경 중국 HSBC 제조업 PMI 예비치 발표가 예정돼있다. 이전 PMI지수는 49.2를 기록했고 전문가들은 이달은 4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업체의 특성상 아침에 빨리 나오는 것은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연 고점을 눈 앞에둔 레벨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은 "10시 이후에 개장하는 중화권 아시아통화의 움직임과 함께 봐야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며 "중국 PMI지수는 나쁠 것이란 예상이 강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