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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시장 자금이탈 '강타', 전성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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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이머징시장에 쏠렸던 자금들이 최근 급속히 빠지면서 일제히 역풍에 맞닥들이고 있다. 소위 브릭스(BRICs)라 불리던 국가들의 주식, 채권, 통화 등 모든 투자자산들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충격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간) EPFR글로벌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최근 3주간 개발도상국 투자자산 중 190억 달러 이상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자들은 브라질 주식시장에서 56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던지고 나왔고 인도 채권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32억 달러가 이탈하는 등 전례없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JP모간체이스의 이머징통화지수는 이번 분기동안 1.4% 하락 중이며 터키 통화도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예외가 아니다.

SLJ매크로파트너스의 스테판 젠 공동설립자는 "이러한 진동은 무언가 큰 일이 오고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이머징시장에서 엄청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4년간 이머징시장으로 흘러들어간 현금은 무려 3조 9000억 달러 규모다. 하지만 최대 개발도상국인 중국이 지난 1999년 이래 최저 수준의 성장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들 국가들의 성장 속도는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설상가상격의 충격을 안기는 악재로 생채기를 내고 있다.

인도의 루피는 이날 달러대비 2.2%가량 내리며 충격에 휩싸였으며 말리아시아의 링깃 역시 1.7% 하락하며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러시아와 남아프리카, 폴란드 등도 일제히 달러 대비 약세 흐름으로 위축됐다.

MSCI 이머징마켓증시지수는 올해 13% 하락하면서 S&P500지수가 14% 상승한 것과 급격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머징 강세 시대, 끝났다" 선언

이같은 이머징시장의 위축이 나타나면서 골드만삭스는 "이머징시장의 활황은 끝났다"고 선언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지난 2003년 당시 브릭스의 강한 성장을 예견했던 골드만삭스의 전망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시장이 지난 10년간 높은 수익성을 보였던 5가지의 흐름, 즉 ▲ 브릭스 국가들의 강한 성장세 ▲  높은 원자재 가격 ▲  정부 재정 개선 ▲  인플레이션 둔화 ▲  미국의 낮은 금리 등이 중단되고 일부는 역전됐다는 것이다.

도미닉 윌슨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순환에 따라 기회가 오거나 사라지는 일이 있겠지만  구조적으로 이머징시장의 자산가치 강세 흐름은 아마 끝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이머징시장 자산들이 지난 10년간 보였던 투자성과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절대적 수익률도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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