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소유 체제로 파산 우려는 낮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중국의 부실채권 규모가 확산되면서 주택시장 문제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버블 사태 당시만큼이나 심각한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이들 은행이 정부 소유 하에 있는 만큼 파산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24일(현지시간) 플랭클린 템플턴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현재 중국과 당시 미국의 상황이 유사하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당시처럼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중국 신용규제 이후 은행간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 촉발된 것은 은행에 대한 신뢰가 줄어든 것보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축소에 따른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장의 우려가 짙어짐에 따라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5.3% 폭락을 보이며 지난해 12월 초 이후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다.
모비우스는 "중국이 현재 상황에 대해 미국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인지하는 것은 타당하며 많은 대출이 악화될 수 있고 은행들은 신탁회사로 불리는 곳들에 이들 대출의 많은 부분을 은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로 인해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물어야 하며 이러한 시나리오는 (미국과 비교해) 중국에서 매우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이 정부 통제 하에 있는 만큼 은행들이 파산까지 가도록 중국 정부가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모비우스는 결과적으로 이러한 중국의 은행 구조를 이해한다면 지난 2008년 당시 베어스턴스, 메릴린치, 리먼브라더스 등에서 나타났던 문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머징시장펀드 부분에서 530억 달러를 운용 중이며 특히 중국에 대한 비중을 높게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