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는 조선업종 및 해운업, 건설업종 회사들의 자금조달과 위축된 리테일 회사채 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화투자증권의 김은기 애널리스트는 "현재가 지난 2001년과 같은 대규모 자금경색 국면은 아니지만 우량-비우량 등급간 양극화는 심화된 상황"이라며 "STX팬오션 사태 이후 위축된 리테일 회사채시장의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우량 등급과 비우량 등급간 양극화는 매우 심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한계등급 기업들은 자금조달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회사채 차환에 곤란을 겪는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해 웅진홀딩스의 경우나 올해 STX팬오션의 경우도 A-등급에서 BBB+등급으로 하락한 이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특히 해운-조선-건설업 기업들은 불황지속으로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크레딧 스프레드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또 만기도래 물량도 대규모이지만 회사채 차환 발행이 여의치 않은 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1년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 회사채 기피현상으로 인해 시장의 실패가 있었던 것처럼, BBB+ 이하 등급의 경우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중개기능의 마비현상은 2001년과 다른 바가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는 불황업종의 회사들의 만기도래 분 회사채 차환을 돕고 위축된 리테일 회사채 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란 것.
한편,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는 전날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회사채 시장에 대한 점검과 대책수립을 언급하면서 11년 만에 부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제도는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을 위해 기업들이 사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산업은행이 인수해 줌으로써 기업의 상환 리스크를 줄여주는 방식이다.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면 기업은 80% 금액만큼의 사모사채를 발행해 산업은행이 이를 인수(신속인수)하면 그 대금으로 회사채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산은은 인수채권 중 70%를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이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으로 편입시켜 채권형 펀드 등에 매각한다. 20%는 해당기업 채권은행에 인수시켜 10%만 자기가 보유함으로써 위험을 분산하게 된다.
이 제도는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로 발행된 회사채의 만기가 2001년 중 65조원이나 만기 도래하는 상황에서 회사채 시장의 자금중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 시장실패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대규모로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의 자체 상환이 어려운 기업들 중 채권금융기관 및 신용보증기금협의회에서 회생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6개 기업(하이닉스, 현대건설, 현대상선, 현대유화, 쌍용양회, 성신양회)을 대상으로 1년간 시행됐다.
당초 신속인수 대상 회사채의 규모는 6.2조원 수준으로 예상됐으나, 대상기업의 조기 졸업 및 구조조정 추진 등의 결과 실제 신속인수 규모는 2.5조원 규모로 시행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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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서브 2' 기술 도핑 논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인류 첫 공식 마라톤 '서브 2'라는 신기원이 세워지고 축하와 동시에 '기술 도핑' 논란이 일고 있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는 26일 런던 마라톤에서 42.195㎞를 1시간 59분 30초에 끊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이 시카고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1분 5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공식 대회에서 인류 최초로 '서브 2'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2위로 들어온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도 1시간 59분 41초를 기록하며 두 번째 공식 서브 2 러너가 됐다.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2시간 장벽이 같은 날, 같은 코스에서 연달아 무너진 것이다. 여자부에선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로 스스로 세웠던 세계기록을 9초 줄이며 새 기록을 썼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1위로 결승선을 골인한 뒤 여자 엘리트 레이스 우승자 티지스트 아세파와 함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세 사람은 모두 아디다스의 최신 레이싱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3'를 신고 달렸다. 이 신발은 한 짝 무게가 97g에 불과한 초경량 카본화로 현재 규정상 허용되는 레이스용 슈즈 가운데 가장 가벼운 모델로 알려졌다. 힐 39㎜·포어풋 33㎜ 스택, 6㎜ 드롭으로 세계육상연맹이 정한 도로 레이스용 밑창 두께(40㎜ 이하) 규정을 간신히 충족했다.
사웨는 로이터·BBC 등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도핑이냐"는 질문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이 신발은 공식 승인을 받았다. 매우 가볍고 편안하며 앞으로 밀어주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나는 규정에 맞는 신발을 신고 뛰었다"고 말했다.
슈즈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6년 나이키가 탄소섬유 플레이트를 넣은 '베이퍼플라이'를 선보이면서 마라톤 기록은 '초(秒) 단위'에서 '분(分) 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카본 플레이트와 고반발 미드솔은 발이 지면을 딛고 나갈 때 추진력을 높이고 에너지 손실을 줄여 42.195㎞에서는 수십 초, 많게는 1분 이상 차이를 만든다.
'슈퍼 슈즈'의 위력이 커지자 세계육상연맹은 2020년 규정 손질에 나섰다. 도로 레이스용 신발은 밑창 두께를 40㎜ 이하로 제한하고, 탄소 플레이트나 블레이드는 1장만 허용했다. 기술의 방향은 제한하고 혁신 자체는 허용한 것이다.
우사인 볼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일반 스파이크를 신고 세계기록을 세운 뒤 2021년 인터뷰에서 "내가 뛰던 시절엔 세계육상연맹이 새 스파이크를 아예 못 신게 했다. 요즘 나오는 스파이크 이야기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수영에선 2008년 전신 수영복이 1년 사이 108개의 세계기록을 쏟아낸 끝에 2010년 전면 금지된 전례도 있다.
세계육상연맹은 밑창 두께와 탄소판 수를 제한하면서도 '슈퍼 슈즈 시대'를 인정했다. 덕분에 선수들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브랜드는 기술 경쟁을 벌이며 마라톤은 또 한 번 진화 중이다. 사웨의 1시간 59분 30초가 보여준 건 인간과 기술이 함께 만든 '새 시대의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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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하남갑 이광재·평택을 김용남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27일 회의를 열고 오는 6월 3일 실시 예정인 경기 지역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 3명에 대한 전략공천을 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재보궐선거 출마를 희망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 경기 평택을에 김용남 전 의원, 경기 안산갑에 김남국 전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총선 초박빙 승부처였던 핵심 경합지 하남갑에는 당이 어려울 때마다 선당후사를 실천한 이광재 후보를 배치했다"며 "이 후보는 3선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을 지낸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GTX 연장 등 굵직한 지역 사업을 중앙과 직결해 속도감있게 해결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텃밭에서도 승리한 경험과 수도권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두루 갖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김용남 전 의원 [사진=뉴스핌 DB}
평택을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인 만큼 합리적이고 개혁적 보수의 대표 인사인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용남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우리 진영의 외연 확장과 승리에 지대한 기여를 한 바 있다"며 "진영을 뛰어넘는 폭넓은 지지 기반으로 험지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높은 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산갑에는 김남국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강 대변인은 "김남국 후보는 최근까지 대통령 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관으로 근무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국민들과 소통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거 안산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현안 이해도를 바탕으로 즉시 실전에 투입돼 우리 당의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경기 지역 출마를 준비했던 김용 전 부원장은 경기를 포함해 이번 재보선에서 공천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용은 검찰 조작기소의 피해자이고 당과 대통령을 도운 여러 기여가 있다는 점에 대해 당 안팎 많은 분들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러나 당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판단해서 공천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용에 대해서 다른 지역 공천 검토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뉴스핌 DB]
이연희 전략공천관리위원회 간사는 "오늘 제가 김용을 만나 뵙고 전후사정을 잘 설명했고 선당후사 차원에서 큰 결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의 입당 및 출마 문제에 대해 "제가 만났고 어제 정청래 대표가 만나서 출마에 대한 마지막 대화를 나눴다"며 "듣기로는 출마할 것으로 안다. 그렇게 되면 입당 절차와 공천 절차를 추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2026-04-27 1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