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빈방문 앞서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인터뷰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열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에 앞서 지난 26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논의할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 포기와 진정성 있는 대화가 긴요한 상황"이라며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해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남북 간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경우 "(북한을) 적극 지원해서 남북한 공동발전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앞으로 20년을 더 내다보는 한·중 공영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나가고자 한다"며 "특히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할 수 있는 방안과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조 방안,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동안 한·중 관계가 경제적 협력에 치우쳐 있던 점을 지적하면서 정치·안보 분야로 양국 협력 관계를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매우 긴밀한 관계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제·문화적 협력에 비해 정치·안보에서의 협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제·사회 분야의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면서 정치·안보 분야에서 협력의 깊이를 심화시킨다면 양국이 새로운 동북아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경제적 위상에 맞게 한·중 경제협력도 새로운 협력의 틀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진단하고 "FTA를 통해 서로의 내수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 양국 간 안정적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에 있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정세가 최우선 의제가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취임 이래 평양의 핵발전을 저지하고 서울과의 협력을 추진하면서 점진적으로 남북 간 신뢰를 쌓는 것을 목표로 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