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무르시 측근 숙청 등 타격 개시
[뉴스핌=우동환 기자]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이집트 군부가 헌법재판 소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무르시 대통령의 권력기반에 대한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4일(현지시각) 아들리 만수르 헌법재판소장은 이집트의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취임식을 통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만수르는 "시위를 통해 이집트를 영예로운 혁명의 길로 인도한 국민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임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사태를 수습하려는 군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군부에 의해 현재 연금된 상태로 이집트 검찰은 그의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 지도부에 대해 시위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의 책임을 물어 체포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슬림형제단의 모함메드 바디에 의장은 이미 군부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르시 대통령과 측근들에 대한 숙청 작업에 대해 친 무르시 성향의 이슬람 단체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어 정국 안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