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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포인트 사용 내 맘대로?…카드사 마음대로

기사입력 : 2013년07월09일 13:26

최종수정 : 2013년07월09일 14:08

사용처·사용한도 제한, 포인트몰 가격경쟁력 제로

[뉴스핌=최주은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카드를 사용하면서 일정 비율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지만 사용처와 사용한도가 제한돼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또 카드사들이 운영하는 포인트몰은 시중 대비 가격이 비싸다. 본인이 모은 포인트를 사용하면서도 할인은커녕 제 값 다 내고 물품을 구매해야 한다.

최근 현대카드는 업종별 할인 등을 없애고, 기존 신용카드 혜택을 대폭 통합했다.

주요 혜택을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 투톱 체제로 구축했기 때문에 포인트 적립과 사용처의 비중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이에 현대카드 측은 사용처를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

우선 현대카드 온라인 포인트 사용처를 살펴보면 하이마트 쇼핑몰, CJ몰, 지마켓, 신세계몰, 이마트몰, 인터파크 도서 등 8곳 남짓이다.

온라인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 한도는 대부분 5% 또는 10%다. 이 마저도 최대 5000포인트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제한을 둔 사용처도 있다.

현대카드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M포인트 몰은 시중 대비 가격이 비싸고 상품 종류가 많지 않다.

일례로 현대카드 포인트 몰에서 한 외국계 회사의 이어폰을 구매하려면 6만9000포인트를 지급해야 하는 반면, 같은 상품을 쇼핑몰에서는 최저 5만680원에 판매하고 있다. 포인트몰을 이용하는 경우 한 상품에 대해 2만원 가량 비싸게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여기다 일부 상품의 경우 일정 금액은 포인트로 또 일정 금액은 현대카드 가운데서도 M카드로만 결제해야 구매할 수 있는 등 제약이 많은 편이다. 타사 카드나 현금 결제는 안 되며 M카드가 아닌 경우에도 이용이 제한된다.

M포인트몰을 이용한 한 고객은 현대카드 포인트몰 홈페이지에 “가격할인 없이 소비자가를 모두 치르고 상품을 구매하는 상황이어서 손해보고 바가지 쓰는 기분”이라며 “포인트로 기프트 상품권을 구매할 때에도 1.5대 1의 비율로 교환해주는 등 대기업에서 사기행각을 한다”고 상품평을 남겼다.

다른 카드사들도 현대카드와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카드는 자사 포인트몰에서 판매하는 20kg 쌀을 5만원대 후반에 판매한다. 하지만 똑같은 상품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가격은 5만원대 초반으로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포인트리 몰에서도 20kg의 쌀을 6만7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반면 포털 검색 최저가는 5만9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네이버나 야후 등의 포털사이트 경유해 상품을 구매했을 경우 추가적립 및 할인이 불가능하다고 명시해 두는 등 포인트 사용에 제약을 두고 있다.

포인트몰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한 고객은 “포인트몰에서 물건을 구매해 보면 알겠지만 고객이 상품과 가격을 선택할 수 없다”며 “상품의 종류가 턱없이 적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객은 “포인트 적립은 카드사의 일방적인 혜택이 아닌 카드 이용 고객과의 약속인데 이를 카드사들은 갖가지 제한을 두고 고객의 불편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드사들은 포인트 적립과 사용을 카드사가 주는 혜택이 아닌 고객의 정당한 권리라는 마인드 구축이 필요하다”며 “현재 다수 카드사의 포인트몰은 카드사 중심으로 운영돼 고객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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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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