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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모든 의혹, 국정원 국정조사로 규명하자"

기사입력 : 2013년07월24일 15:52

최종수정 : 2013년07월24일 15:52

긴급 기자회견…"회의록 실종 엄정수사로 밝히고 본질 집중해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4일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이나 2007년 남북대화록 사전유출 등 모든 의혹은 국정원 국정조사를 통해 규명하자고 촉구했다.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록 실종에 대한 엄정한 수사도 천명했지만 문제의 본질은 국정원 의혹인 만큼 여기에 집중해 달라는 당부도 함께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의혹에 대해서 양당이 합의해서 마련된 국회 차원의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의 장에서 진실을 규명하기로 하자"며 "양당은 '민생'을 살리는 일로 국민 앞에 당당하게 경쟁하자"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한 일, 경찰이 이를 축소·은폐한 일, 이를 가리고자 국정원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무단공개한 일, 대선 전 회의록이 새누리당에 불법 유출된 일, 새누리당의 선대위 핵심들이 회의록을 선거에 활용한 일들"이라며 "이미 사실상 확인된 내용들이므로 국회는 철저한 국정조사로 총체적 국기문란에 대한 전모를 밝히고 국정원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정조사의 증인 및 참고인 선정은 양당이 요구하는 대상을 가능한 한 모두 포함시키는 원칙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화록 실종'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의 뜻을 피력하며 책임논란도 당 대표인 본인이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NLL 논란을 분명하게 매듭짓기 위해 국가기록원의 정상회담 회의록을 열람코자 했지만 회의록 실종이라는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며 "결과적으로 소모적인 정쟁을 연장시킨 한쪽에 민주당이 서 있게 된 점에 대해서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록 실종의 진상파악을 위해서는 여야가 합의해서 엄정한 수사가 있으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민주당은 아직은 진상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명박 정권이나 특정인에게 회의록 실종의 책임을 묻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며 "그러나 새누리당은 연일 우리당의 특정 의원과 계파를 지목하며 공격해서 당내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 여야 간의 금도를 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이 있다면 국회에서의 회의록 열람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당 대표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모든 책임논란도 당 대표인 제가 안고 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당내에서 서로에게 돌을 던지는 일, 정파적 행동이나 주장은 새누리당이 원하는 자중지란을 초래할 뿐"이라며 "하나가 된 민주당만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생을 살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민생을 챙겨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서민과 중산층이 먹고사는 문제를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며 "보육 대란, 가계부채 대란, 전세 대란, 주거 대란 등의 경제문제를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생을 외면하는 정치보다 더 나쁜 정치는 없다"며 "민주당은 앞으로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를 통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한편, 우리 사회 을(乙)들과 민생을 살리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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