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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여름휴가 어디서 뭐하고 보내나

기사입력 : 2013년07월29일 16:26

최종수정 : 2013년07월29일 16:26

휴가지는 비공개…'일러스트 이방인' 등 책도 20여권 준비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부터 취임 후 처음으로 5일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수석비서관 8명 중 5명이 박 대통령과 같은 기간 휴가를 떠난 청와대도 본격적인 휴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수석들이 대통령과 같은 기간에 휴가를 떠나는 것은 박 대통령의 뜻이라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등이 박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청와대를 지킨다.

대통령 휴가지는 경호상 문제로 공개되지 않는다. 휴가를 다녀온 뒤에도 장소는 공개하지 않는 게 관행인데 내년에 같은 장소를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어린 시절 모습.[사진제공: 청와대]
청와대 안팎에서 거론되는 박 대통령의 휴가지로는 경남 거제시 저도와 진해 해군휴양소 등이 꼽힌다.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머물렀던 사례를 볼 때 휴가기간 중 2~3일은 관저에 머물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이 선택할 휴양지 중 가장 유력한 곳으로 꼽히는 저도(猪島)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찾은 곳으로 박 대통령으로서는 어린시절 부모와의 추억이 깃든 곳이다.

저도는 '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로 청해대(靑海臺)로 불렸다. 청해대 부근은 동백과 해송, 팽나무 등으로 어우러진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200여m 길이의 백사장, 전망대, 골프장 등이 있다.

1954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휴양지로 사용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2년 청해대라는 이름의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됐다. 1993년 해제됐지만 소유권은 국방부, 관리권은 해군이 갖고 있으며 여전히 주민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휴가 기간 중 틈틈이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 휴가를 위해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실로부터 20여권의 책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해 직접 구입한 5권의 책도 휴가기간 중 읽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박 대통령이 구입한 책은 이이의 '답성호원' (임헌규 옮김, 책세상 펴냄), 알베르 카뮈의 '일러스트 이방인'(임화영, 책세상), '유럽의 교육'(로맹 가리, 책세상), '철학과 마음의 치유'(김정현, 책세상)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김도환, 책세상)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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