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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둠' 마크 파버, "블랙먼데이 다시 올 것"

기사입력 : 2013년08월09일 15:08

최종수정 : 2013년08월09일 15:08

- S&P500지수, 올해말까지 20% 급락 예고

[뉴스핌=김동호 기자] '닥터둠'으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비관론자, 마크 파버가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와 같은 증시 폭락을 경고했다. 올해 말까지 S&P500지수가 2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파버는 8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경제 상황은 블랙먼데이가 발생했던 때와 비슷하다"며 "올 하반기 뉴욕 증시가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시에도 뉴욕 증시가 30% 가량 상승한 상태에서 기업들의 이익이 더 이상 개선되지 않고 있었다"며 "최근 이틀간 S&P500지수를 보면 미 증시가 역사상 최고점 근처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지만, 52주 동안 최저치를 기록한 주식이 170개에 이르는 등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설명했다.

파버는 블랙먼데이 당시 52주간 최고가를 기록한 주식의 수가 줄기 시작하더니 몇 개의 주식 가격이 떨어지고 곧 이어 전체적인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회상하며 지금의 상황이 그때와 똑같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말까지 S&P500가 20% 이상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파버는 최근 미 증시의 상승은 일부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의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증시가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10개 또는 50개 기업의 주가가 더욱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룸, 붐 앤 둠'의 발행인이기도 한 파버는 과거 '블랙먼데이'와 아시아 금융위기를 예측해 주목 받은 바 있다. 과거 1987년 10월 29일 발생한 블랙먼데이 당시 다우존스지수는 하루만에 22% 이상 급락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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