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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장률 전망 다시 꺾여..테이퍼링 발목 잡히나

기사입력 : 2013년08월10일 03:22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6월 미국 도매재고가 예상밖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제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낙관이 일보 후퇴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여전히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가운데 경기 향방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인 만큼 속도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도매재고가 0.2% 감소한 499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0.5%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어긋난 것이다.

도매재고가 감소한 것은 기업들이 앞서 생산한 상품을 판매한 한편 새로운 상품 생산을 그만큼 늘리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향후 상품 판매에 대한 전망이 흐리기 때문에 팔리는 만큼 추가 생산에 나서지 않았다는 얘기다.

도매재고는 전체 기업 재고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강한 연결고리를 갖는다.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속보치는 1.7%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확정치가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지만 도매재고의 예상밖 감소에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발표되는 GDP 확정치가 속보치에 비해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낙관론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실제로 바클레이스가 2분기 성장률 전망을 2.5%에서 2.4%로 낮춰 잡았고, JP 모간 역시 2.3%에서 2.2%로 떨어뜨렸다.

도매재고의 감소 추이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 경기 전망 역시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역시 현실화될 여지가 낮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CMC 마켓의 콜린 시진스키 애널리스트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 창출이 시장 전망에 크게 못 미친 데 이어 도매재고 역시 부진했다"며 "이 때문에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기대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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