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집트 과도정부의 강경진압에 대해 비난하며 이집트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를 보내고 있는 마사스 비니어드섬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시위대 해산을 위한 이집트 정부의 폭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집트의 과도정부가 시위대에 대해 강경진압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현재 이집트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폭력의 악순환은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로 예정된 이집트와의 정례 합동 군사훈련도 취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집트 보건부에 따르면 시위대 진압과정에서 525명의 사망자와 357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사상자는 이보다 훨씬 큰 규모가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일 이집트 정부는 한달간 전국 비상사태령을 발동한 바 있다. 임시정부의 무하마드 엘바라데이 부통령은 이날 유혈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