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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기업, 중국 본토 화장품 업체 인수에 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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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윤선 기자]최근 몇년 사이 로레알 등 외국 화장품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 본토 화장품 업체 인수에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지난주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이 중국 마스크팩 업체인 매직홀딩스(美即)를 65억 홍콩달러에 인수했다며, 이로써 로레알이 샤오후스(小護士)와 위시(羽西 Yue Sai)를 인수한데 이어 중국 현지 화장품 업체 세 곳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지난 10여년 동안 이들 본토 화장품 업체들이 외자 기업에 인수된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국내 화장품 업체의 취약한 자금력과 외자 업체들의 중국내 유통망 확대를 꼽고 있다.

베이징 즈치(志起)미래경영컨설팅그룹의 리즈치(李志起) 회장은 "로레알, 유니레버, 피앤지(P&G) 등 다국적 화장품 기업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보유한데 반해 중국 업체들은 자금력이 취약한 데다 국내 자금조달에도 여러 제약을 받고 있다"며 "일부 화장품 업체들은 증시 상장도 어려워 인수합병(M&A) 외에는 기업을 성장시킬 만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리 회장은 "외자 업체들이 샤오후스, 딩자이(丁家宜), 다바오(大寶) 등 국내 업체를 인수한 이유는 이들이 잡고 있는 중저가 시장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라면서 "중국 로컬 업체들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은 이들이 확보하고 있는 판매 루트인데, 이는 외자 업체들에게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로컬 화장품 업체들이 외자에 인수되거나 외자와 합자회사 설립 후, 기존 중국 시장에서 이름을 날렸던 본토 브랜드들이 발전은 커녕 오히려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화장품 샤오후스가 지난 2003년 로레알에 인수된 이후 현재 슈머마켓과 대형 매장 가판대에서 사라졌으며, 한 때 중국 썬크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딩자이는 2011년 프랑스 향수 업체 프랑수아 코티(Francois Coty)에 인수 후 1년여만에 매출이 무려 50%나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당시 프랑수아 코티가 딩자이를 인수한 것은 이 업체가 가진 유통망을 확보해 중국 시장 재기를 노린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를 증명하듯 2010년 2억 위안에 그쳤던 프랑수아 코티의 스킨케어 브랜드인 아디다스를 비롯한 향수 매출이 인수합병 뒤인 2012년에 두 배 가량인 3~4억 위안으로 크게 증가했다. 프랑수아 코티는 지난 2004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영업 실적 부진으로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들이 외국 기업과 M&A 추진 시 보다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전문가들은 현재 대다수 로컬 화장품 업체가 민영 기업인 탓에 정책적인 지원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리즈치 회장은 "중국 화장품 산업 보호 측면에서도 국가가 민영 기업에 정책적 지원을 해 줄 필요가 있다. 외자 업체들이 중국 화장품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특히 중고급 화장품 시장의 경우 외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중고급 화장품 시장에서 외자 업체들의 반독점 행위가 의심된다"며 "당국이 반독점 조사에 착수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중국 최대 화장품 업체인 상하이자화(上海家化)가 외국 업체 인수에 나설 것을 밝히며 외자 업체의 로컬 업체 인수에 반격을 가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상하이자화 거원야오(葛文耀) 회장의 말을 인용, 상하이자화는 현재 20억 위안(약 3648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도 없다며 유럽과 미국이 불경기인 지금이 외자 업체를 인수할 적기라고 판단해 지분 투자나 합자, 국내 판매대행 등의 방식으로 외자 업체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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