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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떠났던 금, 중국-인도 실물투자자들 손으로

기사입력 : 2013년08월20일 15:53

최종수정 : 2013년08월20일 15:56

ETF 수요, 최근 다시 ‘기지개’ 신호

COMEX금 가격 1년 동향 [출처:FT]
[뉴스핌=권지언 기자] 올 들어 멈추지 않던 금값 하락 행진으로 ETF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던 금이 인도와 중국 등 실물투자자들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춤했던 ETF의 금 수요 역시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금값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19일 자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영국의 금 수출규모는 79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톤 정도에서 10배 가까이 늘었다.

FT는 영국의 금 수출 증가는 금 ETF 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실물수요가 강력한 중국과 인도로 금이 옮겨간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값이 약세장을 이어가면서 ETF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 투자매력이 줄어든 데 반해 실물 투자자들에게는 저렴해진 가격이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

실제로 최근에는 유명 헤지펀드들의 금 매도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2/4분기 중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은 SPDR골드트러스트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고, 소로스 역시 SPDR골드트러스트 지분 53만1000주 가까이를 정리하면서 금 투자 ‘엑소더스’를 주도한 바 있다.

금값은 올 들어 26%가 빠진 상태로, 지난 6월 말에는 1200달러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금값이 7월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면서 1300달러 위로 올라선 것과 함께, 지난주에는 금 ETF로 수개월 만에 첫 자금 유입세가 감지되면서 금값 상승 기대감 역시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세계최대 금 ETF인 SPDR골드트러스트는 주간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배런스는 이것이 지난 2월 이후 첫 순매수 흐름이라고 전했다.

코메르츠방크 전략가들은 금 ETF에서의 자금 유출 흐름이 지금으로서는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블룸버그 자료에 의하면 지난주 중반 이후 2.5톤의 금이 유입됐는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금 값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5.30달러 내린 온스당 1365.60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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